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6 - 사과
박솔뫼 외 지음 / 북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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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 입니다.*

오랜만에 펼쳐 든 문학상 수상작품집이다. 오래 전엔 일부러 구입해서 읽기도 했던

문학상 수상 작품집을 독서 카페를 통해 읽게 되면서 내심 설레일 정도였다.

너무나 그리웠던 분위기 때문일게다. 내 또래라면 학창 시절 문학 소녀 아닌 사람이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내 학창시절은 문학에 빠져 지냈다.

그런데 언제부터 인가 인문,실용 서적을 읽게 되었다. 그 러다가 어느날 깨달았다.

내가 쓰는 글이 건조하게 바뀐 것을. 그동안 여러 번 그걸 느꼈다. 얼마 전

생각을 바꿨다. 기회 될 때마다 시나 소설등을 읽기로 말이다. 그리하여 건조해진

내 글에 감성을 촉촉히 불어 넣자고 생각했다.

책에 소개된 수상작중 대상을 수상한 박솔뫼 작가의 '사과' 가 인상적이었다. 주인공

애리의 직장 생활이나 주거 공간에 대한 묘사가 안정되지 못함을 강조하는 듯 느껴졌다. 그래서일까. 정신적 육체적으로 친밀해 졌다는 선호와의 이별도 정해진 수순 같기도 했다. 서로의 생활 수준과 조건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별을 선택한 커플. 커피와 커피값 얘기로 미루어 , 기후 변화가 지금보다 많이 진행된 미래 시대의 얘기다. 미래엔 지금보다 커피 값이 비싸질까 하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소설로 읽으니 현실처럼 느껴졌다.

마지막에 실린 ' 일일 업무보고서' 를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많이 짠했다. 아니 짠하다기 보다는 씁쓸 했달까. 하반신 마비 라는 중증 장애인이 되었음에도, 지자체 상대 였기에 청구 금액의 15% 만 받은 것이 어이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 보다 더 심한 건 그 돈을 빌려 달라는 언니다. 말이 빌려 달라는 것이지 언제 받을 수 있다는 기약이 없으니 그냥 달라는 얘기 아닌가. 마지막에 설사로 인해 악취 범벅이 되었어도 누구 하나 도와주러 오는 사람이 없다. 실화가 아니고 소설임을 알지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전에는 한참만에 소설을 읽어도 낯설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들은 좀 낯선 느낌이다. 수상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들 때문일까? 시간의 변화, 즉 미래의 얘기같은 작품이 있어서일 게다.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유혹을 제일 많이 느끼는 계절이 바로 가을이다. 한결 서늘해진 바람결을 느끼며 

이효석 의 작품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가 되었던 봉평으로 떠나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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