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나는 식생활이 건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나 큰지를
몰랐었다. 그랬던 내가 식생활에 관심을 갖게된 건 우연히 읽게 된
한 권의 책 때문이다. 어느 날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눈에 뜨여 읽게
된 그 책은 요즘도 출간되고 있다. 제목이 '바른 식생활이 나를 바꾼다.-김수현 지음)
그 책을 읽고 당장 토마토 케찹 먹기를 중단했다. 마요네즈도 예전에 비해
많이 줄였다.음식 단 걸 안 좋아하는 편이라 설탕을 잘 안 산다. 그 책을 읽은
후론 더 조금 샀다. 요즘도 나는 음식 단 걸 싫어한다.우유도 유제품도,
고기도,밀가루로 만든 각종 가공 식품도 모두 건강에 해롭다는 그 책을 읽고
나는 무얼 먹어야 하나 고민을 했다.
그 무렵 고민 끝에 마트에서 가공 안된 채소나 육류, 생선 등을 사서 반찬을
만들었다. 육류도 수입 고기는 싫어한다. 채식을 많이 하고 육류는 덜 먹었는데
단백질이 부족하다는 검사 결과로 인해 몇 년 전 부터는 닭고기를 예전보다 많이
먹는다. 그리고 작년부터는 생선 사는 게 찜찜해서 예전보다 훨씬 덜 산다.
유난스러울 정도로 까탈을 부리며 건강한 식단을 만들려고 노력해서 일까?
나는 내과 쪽으로는 건강하다. 혈압도 혈당도 정상이고 콜레스테롤 수치나
간수치도 정상이다. 나는 여러 번에 걸친 정형외과 수술로 늘 운동 부족 상태다.
그럼에도 내과 쪽은 모두 검사 결과가 좋은 것은, 무엇보다 채식을 하면서
될 수 있으면 국산 재료를 먹으려고 생각한 것 때문일게다. 이제는 국산 재료만
고집하는데에 한계를 느낀다.건강에 좋다는 올리브유만 해도 국산이
아니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는 국산 재료를 고집하기 보다 밀가루와 가공 식품을 안 먹기,
생선도 많이 먹고 싶을 때만 한 번씩 먹기로 했다.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어렵다.
밀가루로 만든 것 중에 맛있는 건 왜 그리도 많은지.... 가공 식품도 점점 진화(?)하여
마트에 가면 종종 견물 생심의 유혹을 느끼게 된다
한동안 나는 평균 이상으로 밀가루와 가공 식품 덜 먹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자부한 적도 있었다.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가공 식품 안먹기가 진짜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올 여름 같은 폭엄에 면 종류를 자주 먹는데
이게 바로 가공 식품 아닌가 말이다. 휴! 바른 식생활이란 게 시대의 변화와
함께 그 기준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의 표지에 실린 사진을 보면 마트 선반에 빼곡한 가공 식품과 백화점에서
파는 포장 음식으로 생각되는 음식들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그런데 표지에 써 있는 문장을 읽다 보면 먹음직스럽다는 생각이 사라진다.
두부, 절임, 우유,요구르트, 치즈,칼로리 제로 음료, 저 칼로리 식품, 어린이용 식품,
간장,된장,소스,케첩, 마요네즈, 맞춤 조미료,햄,소세지,빵,카레루,인스턴트
라면,스낵 과자.초콜릿, 아이스크림.
표지에 써있는 많은 가공 식품 중에서 내가 먹는 것을 짚어본다.
두부,우유, 요구르트,간장,마요네즈, 아이스크림...두부, 간장,요구르트는
자주 구입하고 우유나 마요네즈는 아주 가끔 구입한다. 아이스크림은
여름에 작은 걸로 몇 개 먹는다. 다시 한번 가공 식품 안 먹기가 진짜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가공 식품에 들어가는 식품 첨가물이
건강에 얼마나 해로운지를 조곤 조곤 설명했다.
이런 책을 읽고 실천하면서 우리 몸의 면역력을 지켜야 할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책에 소개된 가공 식품류는 일본에서 판매되는 것들인데 ,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비슷한 식품류를 소개하였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좋은 내용을 책으로 펴낸 저자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