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지문
이동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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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는 종이 신문에서 저자의 두 줄 컬럼을 읽었다.

짧지만 울림 있는 글이었다.언제부터인지 신문이 오면

꼭 찾아 읽고, 책으로 출간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책으로 만나게 되자 가벼운 흥분과 설레임을 느끼며

책장을 넘겼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여느 책과는 차별화가 느껴졌다. 책은

크게 성찰/ 관찰/ 통찰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단 두 줄의

컬럼에 몇 줄의 해설을 곁들여 나온 책이다. 컬럼의 내용은

인문, 시사, 경영에 대한 것들이 주를 이뤘다. ​이 책을 읽기

바로 전에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었다. 그 책에서 단정하는

말투의 문장이 처음부터 독자를 사로잡는다고 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랬다.프롤로그에서부터 심취하여 단번에 끝까지 읽었다.

간결한 문장. 단정하는 말투,해박한 지식. 나도 닮고 싶은 글쓰기다.

과거 지식의 시대엔 아는 것이 힘이었고, 현재 검색의 시대엔

찾는 것이 힘이란다. 미래 인공지능 혁명 시대엔 질문의 품질,

묻는 것이 힘이라고 했다.작금의 시대적 화두는 '낯선 것들의 연결'

이라는 저자는 지식보다 상상력이 주목 받는 시대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과감한 개방과 연결이라고 했다.

저자는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주판은 사라졌어도

수학은 남았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과도한 불안은 절대

금기라고 했다. 특히 오랜 경험에서 발효된 안목과 지혜는

소멸시효가 없단다.

​원숭이가 아무리 진화해도 인간이 될 수 없듯이 인공지능이나

스마트 로봇은 결코 인간이 아니란다. 인간만이 가진 창조적

생각 근육을 단련하는 일은 디지털 접근보다는 아날로그적 접근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했다. 디지털은 분명 최첨단 수단이지만 핵심

콘텐츠는 결국 인간의 아날로그적 감수성에서 발현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책을 몇 장 읽었는데 '사회가 어려울 수록 내겐 기회다.' 라는

소 제목을 만났다. 태평 성대에 영웅이 나온다는 이야긴 들어본

적이 없단다..다 잘 나가는데 내게 무슨 기회가 생길 리 없기 때문

이란다. 틈틈이 내공을 길러온 사람에겐 난세야 말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절호의 기회란다. '난세에 영웅 난다'라는 말이

생겨난 이유라고 했다.전에 다른 책에서'기회는 준비하는 자의 것'

이라던 것과 같은 얘기였다. 그럼에도 훨씬 더 강하게 다가오는 건

간결한 문장 때문일까?

간결하지만 강력한 문장들에 심취해 책장을 넘기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 맞아 이래서 사람은 어떤 음식을 먹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떤 책을 읽는지도 중요한거다'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

<인간 명품에겐 명품이 필요 없다.>

<내공이란 나와 다름을 이해하는 힘이다.>

<공감은 인간만이 가진 유니크한 무기다.>

<질문의 수준이 그 사람의 수준이다.>

< 무엇이 중요한 건지 아는 게 고수다. >

<사람은 말한대로 된다. > 등등의 소 제목 글이

마음에 와 닿았다.

좋은 내용의 책을 펴낸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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