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RELIGION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에 대한 분석과 해결 최준식의 메타 종교로 가는 마지막 춤 2
최준식 지음 / 주류성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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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심취했던 내가 건강상의 문제로 성당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서로 다른 종교 교리로 혼란스러웠던 시간이 길었다.그도 그럴 것이

불교와 천주교는 거의 반대의 교리를 가르치고 있으니 말이다.

천주교는 사람은 원죄를 갖고 태어났고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를

구원해준다고 가르친다.그래서 <오직 예수>라는 말이 생겼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그런데 불교는 깨달음을 얻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고 가르친다.

이렇게 혼란스러웠던 시간을 뒤로 하고, 몇 년 전에 나는 교리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종교에서 강조하는 이웃 사랑의 실천이라는 걸 깨달았다.

열심히 기도 하고 단식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데 이웃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기본을 모르는 신앙생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는 종교를 인간의 궁극적 문제에 대한 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삶의 분야라고 정의했다.한편 20세기 기독교 신학계의

거성이었던 폴 틸리히는 ' 신앙이란 어떤것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궁극적인 관심에 사로잡힌 상태 라는 것이다' 라고 했다.

종교가 다루는 궁극적인 관심은 '나는 누구인가?' '내 삶은

의미가 있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가장 옳은 것인가?'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관심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라고 했다.

저자는 인간이 종교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괴롭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불교의 첫 번 째 교리가 <삶은 괴롭다.> 라고 했다.

삶이 괴로운 것은 동물과는 달리 인간만이 자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아는 동물은 없단다.인간만이

자신이 죽을 것을 안다고 했다. 그래서 인간은 괴로운 것이라고 했다.

저자는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따먹은 사과를 <자의식의 상징>

이라고 했다.

사과를 따 먹은 후 아담과 하와는 벌거벗었음을 부끄러워 하게 되었다.

또한 언제가는 죽을 것이란 것도 알게 된다.이런게 바로 자의식인데

어느 시점에서 인간에게 주어졌단다.그리하여 인간은 동물과는 다른

길을 가게 되었다고 했다.자의식으로 인해 고통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낙원이었던 에덴동산에서의 추방에 대한 은유라고 했다.

대부분의 기독교는 예수만이 유일한 구세주라고 하는데 반해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예수를 예언자중의 한사람이라고 한단다.

유대교에서는 구세주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가르치고 있단다.

저자는 인간에게 왜 종교가 필요했는지, 각 종교에서는 무얼 가르치는지,

그리고 각 종교의 가르침을 깨닫기 위한 수행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등 종교에 대해 궁금한 걸 모두 풀어 설명했다.

저자의 대단한 내공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친절한 문장으로

독자의 이해를 도우려 한 것을 여러 번 느꼈는데 참 감사했다.

종교 없이도 살아 가는데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나는 오래 전부터 종교에 관심이 있었고 성당에 다닌지 오래 되었다.

늘 마음 한 구석엔 종교에 대한 제대로 된 가르침에 목마른 상태였다.

이 책 으로 그 목마름이 웬만큼 해갈되는 느낌이다.

종교에 관심있는 분들께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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