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MA LAW 인생의 절대 법칙 최준식의 메타 종교로 가는 마지막 춤 1
최준식 지음 / 주류성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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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책을 읽다가 <종교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마약> 이라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다. 저자가 일본 사람이었다. 그래서 일본엔

우리나라처럼 종교가 번성하질 못했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우리나라는 세계 종교 백화점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이 책의

저자는 비교 종교 학자로서 수 십 권의 책을 출간한 학자다.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오랫동안 성당을 다니는데, 이젠 종교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성당에 다니기 전에 몇 년 간 불교에 심취했던 적이 있다.

그때 내가 청년 신자로 다니던 절은 꽤 큰 절이었다.

그 절의 주지 스님은 조계종의 유명한 학승이셨다. 절에 가도

뵙기 어려웠던 주지 스님을, 한번은 '부처님 오신' 날에

뵙게 되었다.

나는 평소에 궁금했던 걸 여쭈었다.

" 스님, 사람이 죽으면 정말 윤회로 인해 다시 태어 나나요?

전생의 업보에 의해 사람이 짐승으로 태어 나기도 하나요?"

주지 스님께서 그러셨다.

"내가 내일 일도 모르는데 어떻게 죽은 후의 일까지 알겠느냐.

석가모니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기대했던 대답은 아니었지만 나는 충분히 만족했다.

그리고 주지 스님이 새삼 존경스러웠다. 그 사찰 뿐 아니라

조계종 내에서의 그 분의 위치랄까,유명세를 생각해서도

그런 소박한 대답은 정말 거짓 없고 솔직한 대답으로 생각되서다.

불교에서 천주교로 종교를 바꾼 건 건강 상의 이유도 포함되었다.

산에서 사고를 당해 정형외과 수술을 받았고, 그후론 산에 가지

말라는 의사샘의 얘기를 잘 따르고 있다.자연히 산에 있는 절 대신

성당에 다니게 되었다.

그동안 절에 다니며 이런저런 책을 읽으면서 나름 종교의 본질에

대해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종교의 본질은

<자기 성화와 이웃 사랑의 실천>이다. 이웃 사랑의 실천이 없고

<기복>만 있는 걸 우리는 미신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카르마의 법칙"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카르마의 법칙은 '인생을 도덕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인간의

모든 것을 조정하는 법칙' 이라고 했다.한편 카르마의 법칙은

'인간이 윤리적으로 살 수 있게 돕는 법칙'이라고 했다.

카르마 법칙은 인도의 베다 철학에서 비롯되었으며 우리의

전생과 현생, 그리고 내생을 모두 관장하는 절대 법칙이라고 했다.

카르마 법칙은 우리에게 이번 생의 과제가 무엇인지 알려

준다고도 했다.

나는 이 책의 서문에서 사람이 종교를 갖기 시작하면서,

제일 처음으로 하는 '계율 지키기'에 대하여 설명한 것이

마음에 와 닿았다. 사람들이 종교를 갖겠다고 하면 종교에서는

가장 먼저 계명을 지킬 것을 요구한단다.

그런데 이 계명이 사람들을 옥죄는 거 같지만 사실은 사람이

유혹에 빠지지 않게 보호하는 것이라고 했다.그리고 그 사람이

종교적인 수행을 할 수 있게 정화해 주는 것인데, 이것은 흡사

우리가 새로운 일을 할 때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했다.

저자는 카르마 법칙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인간을 도덕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인간의 모든 것을 조정하는 법칙이라고 할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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