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에 읽은 건강 관련 서적들은 대체로 면역력 높이기에
대한 것들이었다. 몸을 따뜻하게 하여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잠을 잘 자서 면역력 높이기, 건강에 좋은 식생활로 피를 맑게
만들어 혈액 순환 좋게 만들기 등이다.꽤 많이 읽었는데 이렇게
몇 가지로 요약되다니 살짝 허무할 정도다.
올해 들어 만나는 건강 관련 책들은 이 책처럼 어떤 질환 한 가지에
대해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책들은 내가 관심 있는 질환에 대해
해당 책을 찾아 읽으면 되니,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더 효율적인
독서가 될 것이다.
독서 카페의 서평단으로 만나는 책은 내가 필요할 때 만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이 책처럼' 나도 혹시 나중에...' 하는
생각이 들면 미리 건강 상식 쌓기 차원에서 읽어 두는 것이다.
아기 기저귀 만들던 회사에서 노인들이 사용할 기저귀를 만든다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다.그만큼 빈뇨와 요실금은 노화와 관련이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다른 건강 문제와 마찬가지로,
빈뇨나 요실금이 식생활을 포함한 생활 습관과 많은 관련이 있다.
나는 평소에 음식을 짜게 먹진 않는다. 그런데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다. 그리고 술은 거의 안 마시는데 저자가 알려주는, 빈뇨와
관련있는 방광을 자극한다는 식품들을 꽤 먹고 있었다.
채소류 중에서 내가 특히 좋아하는 콩나물과 두부가 방광 점막을
민감하게 만든단다. 그 뿐 아니다.고추나 겨자 같은 매운 맛 나는
향신료,김치류,토마토, 양파,키위, 딸기, 간장, 된장....이런
식품들이 모두 과민성 방광을 만든단다. 게다가 나는 몸이 찬 편이다.
이렇게 쓰다 보니 나야말로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장차 요실금 문제로 고민하게 될 듯하다.
지금부터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우선 저자가 여러 번 강조한
<골반저근 강화 운동> 을 열심히 해야겠다.그리고 물을 덜 마시고,
소변이 마려워도 좀 참아보는 습관을 만들어야겠다. 미리 알고
대처하면 피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