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에 행복한 고령자 - 마흔부터 준비하는 ‘백세 현역’을 위한 70대의 삶
와다 히데키 지음, 허영주 옮김, 김철중 감수 / 지상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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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이유는 내가 다니는 성당에 노인들을 위한

'실버 대학' 이 있는데, . 기회가 되면 나도 실버 대학을 위해

봉사 활동을 할 생각이 있어서다. 나는 70대가 아니다. 그런데

살다 보면 나에게도 70 대가 찾아 올 것이다. 나이 들면 시간이

더 빨리 간다고 하던데 어쩌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빨리 70대를

맞을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도쿄 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28세에 지인이 운영하는

고령자 전문 병원에서 노인 환자 진료를 했다고 한다. 고령자 전문

정신과 전문의로 30년 이상 노인 의료에 종사해 왔단다.

저자는 책을 시작하는 글 에서부터 강조하였다.

행복이란 본인의 주관에 의한 것이라고. 즉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자신의 늙음을 한탄하며

' 저걸 못하게 됐네' ' 이것 밖에 남은 게 없네'하는 사람이 있단다.

한편으론 자신의 늙음을 받아 들이면서 '아직 이건 할수 있지'

'저것도 남아 있네 '라며 되고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있단다. 저자는 당연히 '아직 이건 할 수 있지' 라고 말하는 사람이

더 행복해 보였단다

책의 앞 부분인 이 대목을 읽으면서 나는어떤 유형일까 잠깐 생각했다.

한참 생각할 것도 없이 나는 ' 아직 이건 할수 있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꽤 오래전 나는 무척 스트레스에 시달린 적이 있다.

그 무렵 스트레스와 함께 찾아온 신경성 위염으로 소화 불량이 심해서

먹으면 소화가 안되는 식품이 늘어만 갔다. 하루는 소화가 안되는

식품을 메모지에 적어 봤다. 돼지고기, 고등어, 감, 오징어,순대, 밀가루 음식들.

가짓수가 늘어 날수록 기분도 우울했다.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 여기 적은 것 빼곤 소화가 되니 소화 되는 게 훨씬 많네'

저자는 책을 모두 5 장으로 구성했다.

1.건강 진단을 의심하자.

2.나이 대 별 '의학적으로 올바르게 ' 사는 법

3.70 세부터는 ' 부족한 것을 채우는 건강 법'

4.70 대는 인생 100년 시대의 황금기

5. 80 세가 되면 어떻게 해야 하지?

이 책의 1장에 나오는 '콜레스테롤은 몸에 안 좋다는 가짜 뉴스' 라는

소 제목의 글을 읽으면서,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약을 먹는다는 지인들이

떠올랐다. 그들은 가짜 뉴스의 희생양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더 놀라운 건 '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편이 암에 덜 걸린다.' 는

소 제목이다. 그럼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 나는 항암 차원에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절제와 다이어트는 오히려 노화를 촉진 시킨다는 것도 놀라웠다.

검진의 의미는 20년 후의 건강 상태를 예측하는 것이란다

저자는 노화를 설명할 때,뇌의 노화를 예로 들었다.전두엽의

노화로 인해 감정 조절이 안되고 , 이성적인 행동이 어려워 지고

의욕이 떨어지는 등의 일이 생긴다고 했다. 한편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뇌 트레이닝보다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훨씬 효과가 좋다고 했다.

면역 기능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신 건강이 중요하고

콜레스테롤을 너무 섭취하지 않아도 악영향을 미친단다.

' 일하는 것은 노화 방지의 최고의 약' 이라고 한 저자는

70대에는 안 해도 되는 것들을 알려줬다.' 루틴을 피하자'

'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해도 된다''오래 살고 싶으면 다이어트 따위는

해서는 안된다' 와!내가 알던 자기 계발 은 70세 이전 까지가

유효 기간 이었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80세 이후부터는 지금 있는 능력을 살려 즐겁게 살자는 저자다.

저자는 80 세가 지나선 건강 검진은 받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80 세가 되면 암은 함께 가야 할 병이라고 했다.더 끔찍한 건

80 세가 되면 다소 차이는 있지만 모두 치매가 된다고 했다.

젊은 사람과 고령자의 건강 관리는 다르다는 걸 확실히 깨닫게

해 준 책이다. 좋은 내용을 책으로 펴낸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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