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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마음이 편해지는 반야심경의 말
우뤄치안 지음, 이서연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8월
평점 :
불교경전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쓴 책을 읽은 건 처음이다.
지금은 성당에 다니는데 오래전 불교에 관심이 생겨 몇 년을 절에
다닌 적이 있다. 지금도 기억나는 <법구경> 은 이해하기 쉬워서
좋았다. 그런데 이 책에서 다룬 <반야심경> 은 제대로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너무 수준이 높다보니 다른 불경에 비해 헷갈리기
좋았던 게다.
저자는 대만의 10대 베스트셀러 작가로 백여권의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또한 2천회 이상의 강의를 했단다. 불교의 가장 유명한 경전인
<반야심경> 을 쉽게 풀어 쓴 이 책으로 저자는 대만에
반야심경 필사 신드롬 까지 일으켰다고 한다.책의 내용은 진지하고
두께도 아주 얇은 편은 아니다.저자는 어려운 경전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려고 가끔 에피소드를 곁들이기도 했다.나는
책에서 여러개의 소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받아들임은 소심한 포기가 아니다 > 편하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사람의 마음 속에는 굳건한 믿음이 가득하다고 했다.또한
그는 자신에 대한 확신에 차 있단다.믿음이 확고해 좌절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만이 삶의 흐름에 몸을 내 맡기고
자유롭게 떠다닐 수 있단다.
<모든 좌절은 선물이 될수 있다.> < 신중함과 두려움은 완전히
다르다> 등의 소제목에 이어지는 글도 아주 좋았다. 특히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집착에서 벗어나라> 라는 소제목의
글은 무척 신선했다.나는 잠시 책을 덮고 생각에 잠겼다가
그 대목을 다시 읽어 보았다.
저자는 꿈과 이상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꿈이 아니라
현실성 있는 이상을 품어라>는 글에서 터무니 없는 꿈과 이상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어렸을 때는 자신이나 인류 미래에 대해
허무맹랑한 생각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단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서도 착실하게 전문기술을 배우거나 전문적인
경험을 쌓으려하지 않고 실현 가능성없는 터무니 없는 꿈만
꾸는건 위험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이해하기 쉽게 쓴 문장은
온기를 품고 있어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