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희 교수의 단짠단짠 세계사 - 문명과 경제로 읽는 음식 이야기
홍익희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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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역사 관련 책을 읽다보니 이 분야

또한 관련 책들이 다양했다. 중세, 근대, 일제감정기 등 시간 위주로

분류한 책이 있는가 하면,특정 주제 위주로 쓰인 역사 관련 서적도 많다.

'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등이

그렇다. 한편 ' 이산 정조대왕' ,'왕의 남자들' 처럼 인물 위주로 쓰인

역사책도 꽤 있다.

 

 

이 책은 먹거리( 식재료) 와 역사의 연관성을 살펴본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 음식 조선야사'' 쌀의 세계사''음식으로 읽는 로마사' 등을

읽었으니 음식 관련한 역사책 읽기가 처음은 아니다. 주부인 내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책 내용이 음식과 연결되면 더 빨리 다가오는게 사실이다.

 

 

제목부터 요즘유행하는 ' 단짠단짠' 을 넣어 저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책이다. 내용도 식자재와 관련지으면서 가벼운 얘기만을 다룬게 아니다.

인류가 지구에 살기 시작하면서 몇번의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를 겪었다고

했다. 벌써부터 북극의 빙하가 녹아 내려서 해수면이 상승하면 해안지역은

침수 할거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런 일이 아주 오래 전에도 있었다니 신기한

한편으로 무섭기도 했다. 한번도 아니고 여러 번 있었다니 더 무섭다.

 

 

나는 전에도 저자 홍익희씨의 유대인 관련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유대인의 자녀교육, 특히 밥상머리 토론 교육과 경제교육에 대한

책이었다. 그 책을 읽을 때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정성이

더 느껴졌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식재료 관련 얘기만을 풀어낸게

아니다. 책의 여러곳에서 저자의 해박한 지식이 빛나며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한가지만 예를 들어보자면 비이칼호수 근처에 살던

몽골리언들이 빙하기가 끝나고 나서 초원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는

대목에서는 몽골리언의 외모적 특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저자는

그런 외모도 추운 기후에 적응하기 위한 진화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책 전체가 보물상자같은 책이다. 어느 부분을 펼쳐도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유려한 문장이 금새 몰입하여 읽을 수 있도록 이끈다.

혹독한 환경 탓에 살아남기 힘든 빙하기 때 인류는 갯벌에 널린

홍합등을 먹으며 살아 남았다고 했다. 그랬구나 ! 싶은 대목이었다.

포도나무에 대한 얘기를 시작한 저자는 와인에 대해서도 친절하고

꼼꼼한 설명을 이어간다. 책의 뒷부분에서는 햄버거와 피자 이야기부터

우리나라의 육개장, 빈대떡에 이르기까지 망라하고 있다.

정성스레 책을 펴낸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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