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집콕생활을 한지도 어언 이 년 반이 넘는다. 슬슬 꼬리가
집힐듯 하던 코로나가 다시 확장세로 바뀐듯하여 참말로 걱정스럽다.
이년 반이 넘는 동안 집콕에 가까운 생활을 하다보니 운동부족이
심해졌다. 나이 들어 운동 부족은 건강에 적신호다.나 뿐 아니라
같은 아파트 단지의 성당 교우 아줌마들, 할머니 들도 같은 생각이다.
올 봄부터는 근처에 있는 복지회관에 나가 아쿠아 체조를 하시는
할머니들이 계시는가 하면, 일 년 전에 치매 진단을 받은 교우 할머니
한 분은 하루 종일 집에서 지내신다.그 할머니는 머리도 좋고 성당 활동도
열심히 하셨는데, 건강 관리엔 별 신경을 안쓰셨다.같이 성당에 가시던
다른 분들은 주일이면 여전히 성당에 가시는데 그 할머니는 주일인지도
모르신다.
치매는 한번 걸리면 조금씩 나빠질 뿐 좋아지질 않는단다. 당연히
완치되는 일은 없다고 했다. 그래서 더 무서운 병이다.나랑 잘 아는
언니는 친정 엄마를 모시고 사는데 뇌 활성화에 좋다는 색칠하기
등을 하시도록 준비해 드린다.나도 컬러링에 관심이 있는데, 컬러링과
함께 스도쿠 풀기도 뇌활성화에 좋을 것 같다. 컬러링 보다는 스도쿠가
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약간 어려워야 뇌활성화가 되지 않을까.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부활절이면 성당의 대모님께 카톡을 보낸다.
다가오는 추석엔 스도쿠 책을 한 권 보내드리면 어떨까? 대모님은
공부하는걸 즐기는 분이시니 곧 풀어 보실 것이다.
이 책을 책 표지에 나온대로 초등학생 자녀의 수학교육을 위하여
준비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 그럴 것이다.같은 책을
읽고 느낀 점이 다르듯, 같은 책을 읽고 활용하는 것도 사람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 내 생각에 찬성과 반대로 나뉠
사람들 표정을 상상해보니 살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스도쿠 풀기는
치매 예방으로 하기엔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이야 말로 더 열심히
스도쿠를 풀기를 권해 드린다.일단 초급부터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