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차별을 인간에게서 배운다

AI는 차별을 인간에게서 배운다 - 인간과 기술의 공존을 위해 다시 세우는 정의 ㅣ 서가명강 시리즈 22
고학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인공지능은 4차산업혁명의 한 축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광범위한

분야에 쓰이면서 장차는 인간의 자리를 넘볼지도 모른다는 불안까지

야기하고 있는 인공지능이다. 과연 그런 일이 일어날까? 이 책을

읽다보니 그렇진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저자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새로운 기술이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그래서 제도는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변모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탐구한단다.

저자는 인공지능 판사가 인간판사를 대신하여 판결하는 일은

불가능 하다고 했다. 한마디로 인공지능이 할수 있는 것은 판사의

업무 호율성을 높여주거나 불필요한 실수를 줄여주는 보조적

역활 위주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전에 읽은 신문기사에서도

AI 간호사는 감정이 없기 때문에 사람을 대신하기 어렵다고 했다.

아픈 사람을 돌보는 일이야 말로 감성이 필요한 일인데 AI는 기계이기

때문에 감정이 없다고 했다.

한편 AI를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입력된 데이터가 편견, 오류인

것을 입력시키면 AI는 입력된대로 차별화된 결과를 내놓을

것이란다.우리는 차별하면 가장먼저 ' 인종차별' 을 떠올리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차별도 분명한 차별 인데 이 책에서 예로 든

차별은 더 세분화 되었고 지능화 되었다고나 할까.

가격차별 이라는 말은 막연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개인화된 가격' 이라는 경제학 용어는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저자는 인터넷 이용자를 파악하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위치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위치를 파악하여 이에 기초한

가격차별이 발생할 수 있단다.

나는 이 대목을 읽으 면서 내가 사는 곳은 가격책정에서 불리한

곳 일까 아니면 유리한 곳일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수도권의

고층아파트 단지니까 특별히 유리하진 않아도 불리할 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나 기타 섬 지방이 가구 배송비 등이

더 비쌌던게 생각났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4차 산업혁명이 더 빨리 우리

생활에 스며들었다고 한다. 감염 위험 때문에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재택근무라던지 온라인 수업 같은 건 이제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다.그런데 이용된 기술을 포함하여

우리가 이미 당연하게 받아 들이고 있는 기술들 중 많은 기술이 인공지능과

관련있는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말이 생겼다.

우리나라의 K방역의 성과도 국민들의 뜨거운 협조와 우리나라가

IT강국이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다. 이 책을 통해 인공지능 관련 용어를

많이 알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계치를 자처하는 내가 시대의

요구에 따라 이런 책을 읽게 되었으니 정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좋은 내용을 책으로 펴낸 저자에게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