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순교 성지를 찾아서
문갑순 지음 / 프리뷰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영세를 받고 성당 다닌지도 꽤 오래됐다.그동안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는

순교의 역사라고 할 수도 있다고 들었다.그렇게 듣기만했지 특별히 책을

찾아 읽어 본 적이 없었다.그래도 성당 다닌 햇수가 있다보니 유명한

성인성녀에 대한 얘기부터 우리나라의 천주교 관련 유명한 얘기들을

대충은 알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이하게도 외국에서 선교사가 입국하여 사람들에게

천주교를 전한게 아니다. 이 책의 앞부분에도 나오는데 조선시대

정조 임금 시절 서학에 관심이 많았던, 경기도 양평 인근의

젊은 선비들이 모여 중국에서 전해진 서양의 철학, 수학. 종교를

연구하고 한문으로 번역된 <천주실의>등을 읽고 토론했다고 한다.

이 모임에 참여하던 이벽이란 사람이 함께 모임을 하던 이승훈에게

부탁을 하게 된다.

 

이승훈은 부친이 중국에 동지사로 북경에 가는데 동행하게 되었다.

이벽은 이승훈에게 북경에 가면 천주당을 찾아 서양 신부에게 영세를

받고 서양의 기이한 물건과 책을 많이 얻어 오라고 부탁한 것이다.

북경에 간 이승훈은 베드로라는 이름으로 영세를 받았는데,

한국 천주교 최초의 세례자인 것이다.

 

조선 시대 당파싸움으로 장래가 촉망되던 젊은 선비들이 반대파라는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 한편으론 천주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아까운

선비들이 유배를 가고 참수를 당했다. 남자들만 희생 당한게 아니다.

여자들도 많이 희생되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에 의하여 초대 조선대목구장에 임명된

브뤼기에르 주교가, 3년 2개월 18 일의 여정끝에 조선으로가는 길목인

마가자에 도착한 이튿날 선종한 것은 너무 안타깝다. 어이 없게 느껴진

것은 브뤼기에르 주교의 힘든 여정이 북경 교구를 담당하고 있던

포르투갈 주교의 집요한 방해도 한 가지 원인이었다는 대목을 읽으면서다.

 

게다가 프랑스 파리외빙전교회는 조선을 자신들의 선교지로 결정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에 브뤼기에르 주교는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로

부터도 냉대를 받았단다. 맙소사 !!

난 솔직히 이 대목을 읽으 면서 실망스러웠다.

 

조선인 첫 사제 김대건 신부편을 읽으며 눈물이 났다. 요즘으로 치면

아직 대학생인 25살에 순교한 김대건 신부. 김대건 신부 집안은

4대에 걸쳐 순교했단다.

 

조선시대부터 너무나 많은 박해를 받았기에 전국 곳곳이 순교성지가

되었구나.좁은 나라에 너무 많은 성지. 그 사실 한 가지로도

우리나라 천주교 탄압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하겠다.

책장을 덮으며 우리나라의 순교 성인들을 위하여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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