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클래식의 발견 - 지휘자가 들려주는 청취의 기술
존 마우체리 지음, 장호연 옮김 / 에포크 / 2021년 8월
평점 :
이 책의 저자 ' 존 마우체리'는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음악교육자이다.
뉴욕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를 비롯하여 세계유수의 교향악단 및
오페라단을 이끌었다.노스캐롤라이나 예술대학 총장을 지냈으며,
예일대학에서 15년간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 책의 부제인 '지휘자가 들려주는 청취의 기술 ' 에 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저자는 책의 맨 앞쪽 들어가는 글에서 .'음악이란 근본적으로
공기의 진동을 조직하여 기쁨을 주고 하나 됨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라고 정의하였다. 또한 이 책에서 고전음악이 어째서 서양예술과 인간
표현의 정수인지, 그리고 1700년대 초반 유럽에서 발달한 지역적 현상이
어떻게 전세계적인 문화가 되었는지 보여주겠다고도 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음악이다.그럼에도 벅찬 감동을
사람들에게 선사하기도 한다. 과연 음악의 신비는 오묘하고 예술의 힘은
위대하다고 할 수밖에.
저자는 토스터기를 분해 했다가 다시 조립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도,
토스트를 즐길 수 있듯이 반드시 음악교육을 받아야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저자의 이런 말은 나같은 사람에겐
얼마나 위로가 되는 말인가.머릿속에 성당 모임관련, 저녁 메뉴 등을
생각하며 이 책을 읽는 내겐 더할 수 없이 위로가 되는 말이다.
이웃 동네에 새로 생긴 도서관이 있다. 그 도서관에도 도서관에 딸린
학습모임이 몇개 있다. 그 중에 < 클래식 음악> 동아리가 있다.
지금은 코로나 19 로 인하여 수업을 하지 않는데, 나중에 수업하게 되면
나도 참여할 생각이다. 그 준비로 읽은 이 책은 세계적인 지휘자가 쓴
책이니 만큼 내용은 참 알찼다.
다만 너무 많은 내용을 한권의 책에 버무려 넣었기에 나같은 클래식에
관심을 가진 정도 수준의 사람이 단번에 매끄럽게 이해 하기엔 조금은
버거울 적이 있었다. 한편으론 이 정도로 클래식에 무지하구나 하는 걸
깨달았기에 부끄러운 마음 한편으로 이제라도 깨달았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교차했다.듣고 싶은 클래식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라고 하면 어이가 없으려나.
나는 가까이 두고 앞으로 또 읽을 생각이다. 클래식에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좋은 내용을 책으로 펴낸 저자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