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권력은 세계 역사를 어떻게 움직였나 - 믿음의 흥망성쇠로 이해하는 세계사
우야마 다쿠에이 지음, 안혜은 옮김 / 시그마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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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 세계는 왜 싸우는가?'라는 책을 읽었다.그때까지

나는 세게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 전쟁의 원인을 제대로 몰랐다.

그랬기에 그 책의 내용은 놀라웠고 한편으론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전쟁의 피해를 생각하며 분노했었다. 얼마 전에 이스라엘이

이란에 무차별 포격을 가한다는 뉴스를 보았다.지금도 그 책의

무대였던 중동 지역에선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

이 책 ' 종교권력은 세계역사를 어떻게 움직였나'는 ,종교를 거대한

권력으로 보고 역사의 마디마디를 지나오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파헤친다. 첫 부분에서 중국과 유교에 대해 얘기하는데 유교를

종교로 보는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유교가 역사적으로 중국과

우리나라 등 동양에 큰 영향을 준 건 맞지만 유교는 철학이다.

제사를 모시는 걸 종교 행위라고 할 순 없다.

종교라면 무엇보다 기독교의 예수 불교의 부처처럼 신성시하는

존재가 있어야 한다.그리고 기독교의 예배, 기톨릭의 미사,불교의

예불처럼 예를 갖춘 형식적인 모임도 있어야 한다.종교의 조건중에는

당연히 교리도 포함된다. 이슬람교나 힌두교도 이런 걸 갖추었기에

이슬람교나 힌두교는 종교다.

유고의 영향을 크게 받은 나라는 한국이고 일본은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대목을 읽으면서는,저자가 얘기하려는게 무엇인지 헷갈렸다.

일본인은 우수하다? 일본에는 외부에서 들어 온 기독교등이 크게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고 하는데, 그건 바로 일본의 토속신앙 때문으로

생각한다. 일본에는 수없이 많은 정령이 있단다.이건 내 생각인데

정령이 일본 토속신앙의 주체같다.

종교개혁을 추진한 루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여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종교개혁이 종교신념을 관철하기 위한 운동이

아니라 제후와 교회의 이권 투쟁을 위해 추진되었다는 얘기는,

한편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제목부터

종교를 권력으로 인정하면서 시작한 책이기에 종교가 어떻게

그 세력을 미쳤는지를 꼼꼼히 설명했다.내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땐 '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헷갈리는 느낌이 들 때는

' 무얼 이렇게 까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만들어진 신' 이라는 책이 유행하던 적이 있다. 나는 벼르기만 하다가

읽을 기회를 놓쳤다. 인간이 필요에 의해 만든 신인데 그 신때문에

생명을 바친 사람도 많고 세계곳곳 에서는 오늘도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총과 칼을 들어야만 전쟁이 아니다.기업에 비유되는 우리나라의 거대

교회들을 보면 교세확장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하는 생각에 이른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삶이 피곤할수록 어딘가 마음을 기대고 싶은게

사람들이다. 그런데 거대 종교시설일수록 기업화 되었고 시스템이

체계화 되었다 그런 걸 기대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전에 읽은 일본

저자의 책에도'종교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마약' 이라는 문장이 있었다.'

그렇게 마약처럼 취급되는 종교에 심취한(?) 사람들이 세계곳곳에

너무 많은게 문제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다.

종교는 문명을 기반으로 하기에 역사와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그리고

역사 속에서 권력을 가진 종교 지도자는 대체로 상류층이었다.

문득 세상을 떠나신 '법정스님'과 '김수환추기경"이

그리워 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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