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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뭐예요? - 우주 탄생의 기원과 비밀 ㅣ 초등 자연과학을 탐하다
앤 루니 지음, 냇 휴스 그림, 윤혜영 옮김 / 빅북 / 2021년 5월
평점 :
우주 관련 책을 몇 권 읽다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호기심 덩어리인 나도 그 책은 아직 읽질 못했다.
'세상엔 읽어야 할 좋은 책들이 너무 많다' 는 투정 아닌 투정이나 늘어
놓으면서 말이다.
이 책은 저자의 전작 '진화가 뭐에요?' 를 읽고 매료되었었기에, 망설이지
않고 읽게 되었다.그림책이라 부담없이(?) 읽으려 했던 '진화가 뭐에요? '를
읽으면서, 수준 높은 내용에 놀랐던 체험은 이 책에서도 계속되었다. 진화
관련한 단어들보다 우주 관련한 단어들이 더 어렵다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럼에도 내가 관심있는 주제의 책이라 몰입하여 읽었다.
빅뱅( 우주대탈출) 이 이루어진게 135 억년 전의 일이라는 얘기만 해도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더우기 1초도 안되는 동안 우주가 급팽창 하였고,
15 분 만에 만들어졌다는 얘기도 놀랍기만 했다. 우주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입자를 '쿼크'라고 했다.우리 몸의 세포에 해당하려나 하고 생각했다.
별의 탄생과정도 신비롭다. 원시별은 주로 수소 기체가 모여 압축되면서
생성되었는데, 질량이 태양의 1/10 정도 되면 스스로 빛을내기 시작한다고
했다. 항성이 대부분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졌다는 걸 밝혀낸 사람은
세실리아 페인 이라는 영국계 미국 천문학자라고 했다.1925년에 세실리아
페인이 밝힌 걸 모두 믿지 않으려 했는데 실제로 세실리아 페인이 밝혀낸
사실이 옳다고 했다.책에는 군데군데 우주와 천문 관련 유명한 사람들이
소개되어 있다. 세실리아 페인도 그중 한사람이다.
태양의 수명에 대한 얘기도 신기했다.태양은 융합반응을 일으키는
헬륨 기체가 완전히 다 없어지면서, 적색거성으로 변할거라고 했다.
적색거성으로 변한 태양은 마침내는 생을 마감하면서 지구를 매우 뜨겁게
달구며 파괴할 거라고 했다.나는 처음 알게된 놀라운 얘기다. 그런데
더 놀라운 얘기는 태양은 앞으로도 50억년은 더 살 수 있는데.만약
그때까지 인류가 존재한다면 아마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을 찾아가서
그곳에서 살고 있을거라고 했다.어쩌면 다른 은하계를
찾아갔을 수도 있을거라고 했다. 처음 듣는 놀라운 얘기였다.
이 책은 초등학생을 독자로 한다는데, 성인인 나도 어려웠다. 책에는
우주 관련 다른 책에서 들어본 단어들도 나왔지만,들어봤다고 그뜻을
완전히 이해한건 아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이
자녀와 함께 읽으면서 이해하기 어려워 하는 부분을 설명해 주면
좋을 것이다.내가 우주 관련 지식이 부족해서 더 어려웠던 점은
인정한다. 수준있는 그림책을 펴낸 저자에게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