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는 아닐지라도
전민진 지음, 김잔듸 사진 / 비타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작년에 갑자기 찾아 온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람들이 어느때보다 자연과
환경에 관심이 많아졌다. 나도 예전에 비해 쓰레기 배출에 민감해졌다.
부끄러운 얘기인데 우리 집은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 종이신문을
구독하고, 생수를 사먹고, 택배를 자주 받다보니 자연히 그렇게 됐다.
나는 배달음식을 거의 시키지 않는다. 일년에 두번 가량 치킨을 시키는
정도다.외식도 꼭 필요한 경우 아니면 잘 안한다. 김장 배추김치만
사먹고 다른 김치나 반찬은 장을 봐서 직접 만들어 먹는다. 그럼에도
나는 채식을 많이 하는 편이라 음식물 쓰레기가 제법 나온다.
일회용품 사용을 안하려고 작은 스텐컵을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닌 건,
십년이 훨씬 넘는다.밖에서 손을 씻게 되면 사용하려고 손수건도두개씩
여유있게 갖고 다닌다.이 책을 읽다보니 일회용품 시용을 자제하는 것도
좋은데, 아예 소비 자체를 줄여야 쓰레기가 덜 나온다는걸 알게 됐다.
많이 아픈 지구를 위해 아예 커피를 끊었다는 교수님은 샴푸도 끊었단다.
나도 커피를 안(못)마시고 올해부턴 샴푸 사용을 안한다.
책에 소개된 사람들은 지구 환경을 생각하여 커피와 샴푸, 고기를 끊은
교수님 외에 채식을 하는 사람,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대여해주는
사업을 하는 사람, 바닷가로 이사할 만큼 바다를 좋아하는 어느 부부는
바닷속과 해변의 쓰레기를 줍는단다.적극적으로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고,
재테크에 성공한 초등교사등 환경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소개하였다.
미니멀리즘이란 말이 유행한지도 꽤 되었다. 넘치도록 많은 것에 둘러
싸여 복잡하게 살기보다 꼭 필요한것만 구비하고 사는게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그럼에도 무얼 잘 버리지 못하는 나는,여전히 많은 물건들과
동거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찾아 온 작년부터 인터넷 쇼핑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어 포장박스 등의 쓰레기가 많이도 나온다. 나는 물건을
사지 않고 버티는 법을 배우고 싶다. 그것이 조금이라도 쓰레기를 줄이는
지름길 같으니까 .
작년 여름에 지나치게 많이 비가 와서 농사가 흉년이라고 했다.
기후 변화를 야기한 사람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고통을 겪는게
수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가만 생각해 보면 앞으로 닥쳐올
일들이 두렵다. 올해도 지난 달에 자주 비가 내렸다.계절의 여왕,
화창한 오월은 이제 옛말이 되어가나 하는 방정맞은 생각도 들었다.
추위를 타는 편인 나는 오월에도 아침이면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겉옷을 챙겼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지면 사람들은 다시 또 옛날처럼 여행도 가고
축제도 찾아가려고 할게다.그러면서 예전과 다르게 쓰레기 나오지 않도록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센 바이러스가
다시 찾아오지 않도록 모두가 명심해야 할텐데...
이젠 기후변화 시대가 아니라 기후위기시대라고 한다.
무엇보다 제일먼저 쓰레기를 줄여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