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골목 EBS 세계테마기행 사진집 시리즈
EBS 세계테마기행 지음 / EBS BOOKS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EBS 방송의 교양 다큐멘타리 '세계 테마기행' 을 책으로 만났다.

'세상의 골목'은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 하면서 그 나라의 골목 사진을

담은 책이다. 책은 그림엽서보다 조금 더 큰 올 컬러판이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페이지 표시가 없다는것이다. 이 책은 사진첩이니까

굳이 페이지를 표시 안해도 될 것 같았나.

이 책의 중간쯤에 나오는, 꽃무늬 히잡을 두른 이란의 두성이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는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혹시

삼성 스마트폰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자그로스산맥 서쪽의 고원 지대에 계단처럼 늘어선 산악마을,

사르아카세이예드.해발 약 2500 미터란다.600 여 년전 이슬람교의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으로 수니파에 쫓기던 시아파 사람들이

자리잡은 곳이란다. 산기슭에 이어붙인 오막살이들은 우리나라의

쪽방촌을 떠올리게 했다.

이란의 사르아카세이예드와 비교하면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의

풍경은, 사진에서 느껴지는 빨간 지붕의 화사함이 화려함에 가깝다.

두브로 브이크는 크로아티아의 항구도시인데,외부의 침입을 막기위해

쌓은 성벽이 중세문화를 보호하는 차단막이 되어주었다고 했다.

절벽위의 작은 도시인데도, 그 화려한 모습에 늘 가보고 싶은 곳이다.

두브로 브니크의 빨간 지붕에 매혹되었다가 타지키스탄의 도시 무르갑

사진을 보니 웬지 황량한 느낌이 들었다.정확히 파악하긴 힘들었는데

흰색, 연갈색 두가지 색깔의 건물이 주는 쓸쓸함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중국의 구이저우성 사진은 얼마나 높은곳에서 촬영했는지 성 전체가

운무에 휩싸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저 쪽에서 산신령이 등장한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사진이다. 중국 쓰촨성의 사진은 비오는 날 촬영했다.

우산을 쓰고 골목을 지나가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는데, 골목이 그냥 흙길이

아니라 보로블럭이다.

우리나라처럼 공장에서 만든 것인지 아니면 돌인지 알아보긴 어려웠는데

골목에도 보도블럭을 깔 정도면 도시계획에 어느정도 신경을 쓴 지역 아닐까

싶다. 쓰촨성에서도 부유층이 사는 동네의 골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사진에 나온 비에 젖은 풍경이 모두 큰 기와집 이었기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진은 바다나 산골등 자연에 가까운곳의 골목을 촬영한 곳도 있었지만,

홍콩의 빌딩가처럼 도심을 촬영한 곳도 있었다.기차가 다니는 좁은 철로를

사이에 두고 현지 주민이 생활하는 기찻길 마을을 촬영한 베트남 사진도

인상적이었다.철길 양옆으로 세워둔 오토바이를 보면서 역시 베트남은

젊은 나라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보면서 남쪽나라, 바닷가에 위치한 나라들 사진은 더 화사했다.

사람들 옷색깔도 그렇고 사진의 전체 색감도 그랬다. 그런데 북쪽에 위치한

중국이나 이란의 사진은 사진 자체가 어두운 느낌을 준다.사진을 보면서

나는 당연히 밝은 느낌을 주는 나라에 가보고 싶다. 특히 유럽쪽을

가고 싶다. 이탈리아, 스페인,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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