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오류들 - 고장 난 뇌가 인간 본성에 관해 말해주는 것들
에릭 R. 캔델 지음, 이한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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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발달한 시대라고 해도 아직도 사람들이 뜨악하게 생각하는 질병이

있다. 바로 정신질환이다.우줄증, 조울증, 불안장애,조현병, 치매....

책의 앞부분에서 뇌기능의 교란은 무섭고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한 저자는 극심한 정신질환은 개인과 가족을 몹시 황폐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프랑스 의사 피넬은 특정한 유전자 성향을 지닌 사람들과

사회적, 심리적 스트레스에 지나치게 자주 노출되는 사람들에게 발생 한다고

주장했단다.

요즘은 코로나 터널을 지나느라 너나 할 것 없이 우울한 시기다. 그리고 우리

나라는 초등학생도 우울증이 있다는 소리도 들었다. 예전엔 우습게 생각했던

우울증인데, 한가지씩 알아 갈수록 무서운 생각이 든다.누군가의 건강에 곰팡이가 생기는 느낌이라면 우울증을 제대로 표현한 것인지 모르겠다.

우울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끊임없이 슬픔과 극심한 괴로움에 시달리고 희망이

없고 무력하며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란다. 요즘 같은

아파트에 사는 교우 할머니가 몇 달사이에 무척 우울해졌는데, 옆에서 보기에

딱할 정도다.

이 책에서는 뇌의 문제로만 살펴보는데, 우울증은 장내 미생물과도 연관이

깊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뇌, 시냅스, 신경전달물질 의 차원에서만 다루었다.

우울증은 해마의 시냅스를 더 줄이고 더 작게 만들 수 있단다.뇌영상에서

나타나는 시상하부의 기능결함은, 우을증에 걸린 사람들의 욕구감퇴를 어느

정도 설명해 줄 수 있단다.

조현병이야말로 우리가 정말 정신질환이라고 생각하며 무서워 하는 질환이

아닐까.책에서도 조현병은 우울증과는 차원이 다르게 다루고 있다.조현병은

우울증이나 양극성 장애와는 전혀 다른 문제를 안고 있단다. 그 장애들은

기능결함에서 생긴단다. 한마디로 적절히 구축된 신경회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생긴단다.

저자는 2000년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단다. 책에서 설명한 것은 믿어도

좋을 것이다. 그럼에도 책을 다 읽은 후에 마음이 개운치를 않았다.

<생노병사>의 순서대로병드는 것도 피하고 싶은데 <고장> 난 뇌라니...

적극적인 대처법이 필요하겠지 하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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