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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ㅣ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치 도시유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부터 인가 작가와 출판사들은 세계사를 재미있게 읽히려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있다. 역사적 사실 대신 특정 물건이나 주제에
얽힌 역사를 책으로 펴내는 것이다. 독자인 나의 입장에서는 좀 더
흥미롭게 역사에 다가갈 수 있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 책은 중세 유럽을 지배했던 기독교의 '단식일'과 '피시데이' 정책을
들여다 본다. 그러면서 흔한 생선 청어가 어떻게 세계사를 바꾸고
유럽의 세력 판도를 바꾸었는지 까지 풀어냈다.
중세 기독교 사회는 일년의 절반을 단식일로 정해 엄격히 지켰다고
한다. 그 이유가 성욕을 불러 일으키는 '뜨거운 고기' 육류섭취를 금하기
위해서 였는데,훗날 단식일은' 고기를 먹지 않는 날' 에서 차가운 고기인
생선을 적극적으로 먹는 날 ,<피시데이>로 바뀌었단다.
그러다보니 피시데이에 먹어야 할 생선의 수요가 급증했고,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게 됐단다.이 책은 역사에 얽힌 물고기 청어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금 종교와 연결시킨 점이 흥미롭다.책의 뒷편에서도 사순절에
단식하는 얘기가 나오는데, 기독교의 유명한 기적 이야기 '오병이어'
역시 물고기 이야기 아닌가.
나는 카톨릭이다. 그럼에도 엄격한 단식을 지키질 않았다. 저자의
기준으로 보면 신앙이 독실하지 못한 탓인가 보다.사실 평소 채식에
가까운 식사를 하고 있기에 특별히 육식을 하지 말라는게 나에겐 별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동안 이 책과 비슷하게 어떤 물건이나 주제를 정해 세계사를 풀어낸
책을 여러 권 읽었다.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세상을 바꾼
다섯가지 상품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등이다.
좀 더 흥미롭게 역사에 세계사에 다가갈 수 있어서 좋았다.무엇보다
내가 카톨릭이라 더 이해가 잘 된 것도 있다.내용이 아주 알차면서
흥미로웠다. 역사에 관심있는 분들께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