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음의 수수께끼를 풀어드립니다 - 사람 보는 눈을 키워주는 50가지 심리 실험
기요타 요키 지음, 조해선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한동안 그런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내가 나를 모르는데 네가 나를 알겠느냐'
그렇다. 내마음 나도
잘 모른다. 그렇게 모른 채 살아도 살아지는게 신기하다.
사람의 마음은 알면
알수록 신기하다.그래서 많은 심리학 책들이 여전히 독자들의
관심을 받는가
보다.
저자는 인간이
합리적이지 못한 결정을 반복하는 이유가 의사결정 방식에 있단다.
인간은 가장 합리적
의사결정 방법이라 할 수 있는 '최적화' 방법을 따르지 않고,
심리적 편향과 감정에
의지하는 '만족화'방법을 따른다고 했다. 사람들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다른사람이
자신보다 더 잘되지못해야 마음이 흡족하기 때문이란다.
이 대목에서 좀
놀랐다. 사람의 심리가 그렇게도 이기적인가 싶어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심리학자들이 찾아 낸 두가지 솔루션에 대하여 얘기했다.
첫 번째는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 아니다' 라고 인정하는 것이란다.
두 번째는 '인간의
마음이 상황과 조건에 따라 변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란다.
사람의 첫인상은 아주
중요하고 또 아주 강렬해서 그 후 상대의 말과 행동을
판단하는 데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러므로 표정,몸짓,말투, 복장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단다.
이메일을 받은 사람중
메시지에 담긴 의미를 올바르게 파악한 사람은 50%정도
였다는 얘기도
나왔다.반면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받은 삶의 90% 정도가 올바르게
해석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단다. 왜 이런 결과인가 하면 메시지를 적는 사람은
필자이자 독자이므로
'이정도면 받는 사람도 분명 이해할 수 있을거야'라고 제멋대로
판단을 내리기
때문이란다.
내가 이 책에서
의외였던 것은 <남녀가 세상을 다르게 보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남녀는 색을 다르게 본단다.진화과정에서 남녀역할의 차이가
눈의 기능에 미친 영향
때문이란다.색을 식별하는 능력은 남성보다 여성이 뛰어나단다.
인류 진화 과정에서
여성은 아이와 배우자 동료에게 먹일 음식을 마련할 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단다.그래서 눈앞에 있는 식자재를 먹으면 안전한지 아니면
위험한지 식별하는 능력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식자재의
색이었단다.결국 여성은 자연스럽게
색을 식별하는 능력이 발달하게 되었단다.
그동안 이런저런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아직도
수백만년전 우리 조상들이 남겨준
DNA로 인해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참으로 유전이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또한 생각에 영향을 받는다는 말이니
새삼스레 대단하게 느껴진다.
<사람 보는 눈을
키워주는 50가지 심리실험>이 책의 부제다.내가 알기로 사람의
첫인상은 더할나위 없이
중요하다. 그런데 더 정확한 것은 사람은 시간을 두고
겪어봐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많은
예를 들어가며 사람의 심리를 설명한
책이다 참 흥미있게 읽었다. 사람의 심리란 눈에
보이지않지만 분명 존재한다.
그렇기에 자꾸만 더 잘 알고싶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