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줄 초등글쓰기의 기적

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 - 아이의 마음과 생각이 크게 자라는 ㅣ 하루 3줄
윤희솔 지음 / 청림Life / 2020년 2월

독서와 글쓰기는 교육의 기본이다. 특히 독서와 글쓰기는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직장생활에서도 유리하다. 그런데 주변에 보면 아이가 어렸을 때 글쓰기를 제대로

지도하는 부모는 많지 않다.글쓰기 뿐 아니다. 독서지도도 아이에게 책을 사주고

책 읽으라고만 하는 부모도 많다.

이 책은 초등학교 교사 생활 18년차인 엄마 선생님이 자신의 두 아이에게 글쓰기

교육을 시킨 경험과 학교에서 아이들을 지도한 경험을 모아 펴낸 책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아이들에게 독서와 글쓰기를 가르친 경험이 진솔하게 녹아 있다. 나도 딸이

어려서 글쓰기 지도를 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마음이 포근해졌다.

저자는 글쓰기를 어려워 하는 아이에게 처음부터 종이에 글을 쓰라고 하기보다,

아이와 나눈 이야기를 글로 남기라고 했다.아이가 자신의 말을 글로 옮겨 적기 전에

아이와의 대화를 녹음하는 것도 좋다고 했다.그리고 녹음된 것을 그대로 받아적으면

된단다.그대로 받아적기만 하면 되니까 글쓰기가 한결 수월해 진다고 했다.

아이도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을 먹는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아이에게 글을 쓰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절절하게 글을 쓰고 싶어 할 때가 있단다. 바로 억울할 때라고 했다.

뿐 만아니라 아이들은 하고 싶은 말이 생기면 상대방을 설득하는 어려운 글도

잘 쓴다고 했다.

저자가 인용한 강원국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다. 글이란 뇌가 엄청나게 고생한

결과물이라고 하면서 글을 썼으면 힘들었던 뇌에게 보상을 해주는게 좋단다.

저자는 아이가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 한다면 아이가 글을 쓰는 시간

내내 함께 있어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아이 혼자 쓰게 하지 말고 아이와 눈을 맞추며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여 보라고도 했다.

<학교 숙제의 단골, 일기쓰기>라는 제목의 글에 나온 내용은 처음 알게 된 내용이었다.

2005년 3월,국가 인권 위원회에서 초등학교 일기검사에 대해 주문을 내렸단다.

<...초등학교에서 일기를 강제적으로 작성하게 하고, 이를 검사.평가하는 것은

국제인권기준및 헌ㅂ버에서 보장하고있는 아동의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양심의 자유

등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크므로..... 본문 P 126>

국가인권위원회의 주문을 읽으면서 세상은 참 많이 변했다고 느꼈다.한편으론

그래서 점점 공감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아홉살 마음사전>과 <아홉살 느낌 사전>이라는 책을 활용해 아이의 글쓰기를

지도한 경험도 소개했다. 역시 글쓰기를 지도하려면 어른도 공부를 해야만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글쓰기 실력이 점점 중요하게 평가되는 시대다.어느날 갑자기 글을 잘쓰기는 어렵다.

어려서 부터 독서와 글쓰기가 재미있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 참 중요할 것이다.

아이를 키우고 학교에서도 가르친 경험이 녹아 있어 내용이 진솔한 책이다.

어린 자녀의 독서와 글쓰기 교육에 관심있는 부모님께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