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비테의 자녀교육법

칼 비테의 자녀 교육법 (양장) - 200년간 변치 않는 자녀교육·영재교육의 바이블
칼 비테 지음, 김락준 옮김 / 베이직북스 / 2020년 1월

엄마의 정보력과 아빠의 무관심, 할아버지의 재력. 이 삼박자가 맞아야 공부 잘하고

잘나가는 자식을 만들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200년 전 훌륭하게

아들을 길러낸 아버지 칼 비테가 들었다면 뒷목을 잡을 만한 농담이다.

바야흐로 양성평등의 시대이다. 사회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양성평등은 가정 내로도

뻗어 들어와 아이는 엄마가 키우고 아빠는 밖에서 돈만 벌어오는 사람이던 시절은

저물었다. 부모가 모두 아이에게 관심을 두고 신념을 가진 채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해야

자녀교육의 성공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다.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조기교육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그의 가정교육은 어땠을까?

책을 읽으며 너무도 신기했던 점은 19세기에 쓰인 이야기들이 현대에도 딱 들어맞는다는

점이다. 시중에 나온 다양한 육아서 들이 궁극적으로는 비슷한 조언을 건네고 있는데

그 조언들의 전신에 칼 비테의 이론이 자리하고 있었다. 자녀교육에 있어서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동양과 서양이라는 지리적

차이점은 물론 시대배경까지 뛰어넘은 육아서. 가히 자녀교육, 영재교육의 바이블이라

불릴만하다.

칼 비테의 아들은 뛰어난 영재였다. 10세에 최연소로 라이프치히대학에 입학한 이후로는

화려한 이력들이 생의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화려한 이력에 입이 떡 벌어진 채로 마주한

본문의 내용은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봤고 좋은 이야기 인 줄은 알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이야기들과 유아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좋은 습관을 키워야 하는 이유,

제대로 된 놀이의 중요성, 아이를 올바르게 꾸짖는 방법,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방법 등

자녀교육의 1부터 10까지 세세하게 적어냈다.

​이와 더불어 칼 비테는 유아기의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는데 아이가 태어나는

날부터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1~4세 유아의 뇌는 5세 이상의 아이들과

다른 방식으로 사물을 인지하기 때문에 4세 이전의 아이들은 정보를 ‘주입’하기에 가장

적기라고 할 수 있단다.

​지능을 형성하고 대뇌활동의 기초가 되는 것과 올바른 인생법칙과 태도를 길러주기 위해서는

 지능발달의 최적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를 건강하게 낳는 것은

기나긴 장정에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기에 아이가 태어나는 날부터 부모는 교육의

책임을 지고 시기에 맞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자녀가 태어난 순간부터의 교육법을 제시하기 때문에 자녀가 어릴수록 유용하다. 출산을 앞둔

 부모, 어린 자녀를 둔 부모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