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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행복한 삶 - 일상을 위로하는 법정 스님의 향기로운 가르침
김옥림 지음 / MiraeBook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오늘은 절기로 입춘이다. 봄이 올듯 따뜻하던 날씨가 오후 들어서는
잔뜩 흐린 채
눈발을
날리고 있다.이런 오후엔 따뜻한 차한잔과 함께 하며 에세이를 읽기
좋은
시간이다.
어려운 불경의 가르침을 쉽게 우리에게 전해주셨던 스님이시다. 그런
한편으로는
늘 우리에게 향기로운 가르침을 통해 맑은 마음을 지니도록 이끌어 주셨던
분이다.
예전에 나는 법정스님의 책이 나온 걸 알면 어서 빨리 사고 싶어 안달을 했다.
스님께서
폐암을 앓으셨다는 걸 알고서 역시 생노병사를 피해갈 사람은 없구나 하는
생각에
한동안 마음이 쓸쓸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마음 속에 스승을 모시고 살지 않을까. 특히
젊은 사람들은 더 그럴
것이다.
나는 이제는 돌아가신 김수환 추기경님,법정 스님, 그리고 작가
박완서 선생님의
글을 좋아했다.그러다 보니 자연히 그분들이 마음속 스승이셨다.내가 알기로 세 분
모두
겸손하시고, 자기 분야에서 누구못지 않게 이름을 알린
분들이시다.
지금도 내가 기억하는 스님의 가르침은 늘 마음을 담담하게
가지기.삶의 의미를 찾으며
살기.가끔은 고독해지기.말을 조심하기, 입은 재앙을 불러 들이는
곳이다.좀 더 큰 것을
위해
걱정하기.누군가에게 그리운 사람이 되기 등이다.
<회자정리>라는 말이 있다. 만난 사람은 헤어지게
마련이라는 말이다.남남 사이뿐
아니라
부모자식 사이도 그렇다.불교에서 말하는 시절인연이 다하면
그럴수밖에 없단다.
글로만 만난 사이였지만 내 젊은 날에 큰 스승이셨던 법정스님께서
열반에 드셨을 때,
법정스님과의 시절인연이 다 했나보다 하고 생각했었다.그런데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법정스님의 글을 대하고보니 이또한 살아가면서 흔치 않은 행복중의
한가지다.
지난 며칠, 달콤한 귤을 까먹으면서 이 책을 읽었다.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연초부터 내가 좋아하는 법정스님의 글을 만나고 참 행복한
일이네'
지금까지도 그런 생각을 하며 살았는데, 앞으로도 내가 있는
자리에서 쓸모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무엇보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면서 말이다.
오랜만에 만난 법정스님의 글을 통해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