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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이제껏 참아온 그것, 알레르기입니다
조상헌 외 지음 / 지식너머 / 2019년 12월
평점 :
딸은 어려서부터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한다.시댁 식구들이 모두 알레르기 체질이다.
딸은 어려서 보다는 좀 나아졌는데, 완치는 포기하고 증상 완화에만 신경쓰고 사는지가
한참됐다. 예전에 비해 확실히 주변에 알레르기나 아토피 환자가 많아졌다.우리나라 인구
1000만명 당 비염 환자가 300만~ 400만이라니 엄청 많은 사람이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많은 비염 환자가 여름 한철만 덜하고 일년중 세계절을 눈물,콧물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치료를 해도 별 뾰죽한 수가 없기에 그냥 참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란다.
이 책은 서울 대학교 병원 알레르기내과 전문의 9인의 공동집필로 펴낸 책이다. 책의 부제도
<우리나라 최고 권위 전문의 들과 함께하는 알레르기 완전정복>이다.제일 첫번째로 다룬
알레르기 비염을 비롯하여, 천식, 만성기침,아토피피부염, 피부알레르기,음식알레르기,
약물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호산구 증가증,곰팡이 알레르기 등에 대해 설명했다.
처음 들어보는 <호산구 증가증>이라는 알레르기 종류도 있다.
전에 읽은 책에서도 어려서 너무 청결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 중에 알레르기
환자가 더 많다고 했다. 중국의 예를 들었는데 북경이나 상하이의 부잣집 아이들이 시골
오지의 농삿꾼집 아이들보다 알레르기가 훨씬 많다고 했다.
'어린시절에 다양한 미생물에 접촉한 아이들이 나중에 천식이나 비염같은 알레르기 질환에
덜 걸린다.' 고 했다. 그렇다고 손을 씻지않고 균에 노출되는 것이 알레르기 발생에 예방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란다.외부 미생물에의 노출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의 미생물 상태계가
손상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살균제와 세정제의 지나친 사용, 불필요한 항생제의 남용,자연식품보다 인스턴트를 선호하는
식습관,여러종류의 화학물질에의 지속적인 노출(새집증후군, 식품첨가물)등이 건강한 미생물
환경을 파괴하는 요인들이라고 했다.우리 몸에 좋은 미생물인'유산균"을 채워주는 것도 좋은데,
근본적으로 우리의 생활 전반에서 자연에 더 가까워 지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우선이란다.
책에는 다양한 알레르기 환자의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한 단원이 끝나면 정리해주는
페이지도 있다. 그동안 나이 들어 나타나는 알레르기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알레르기가 나타난
것으로 알았다.그런데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말보다는 <일부 면역반응이 지나치게 강해졌다.>는
말이 더 정확하다고 했다.
알레르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설명을 듣고 났어도 시원한 해결책은 없으니 이게 또 답답하다.
알레르기는 그래서 더 어려운 것이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던 어느 철학자의 말이 떠오른다.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분들과 알레르기에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