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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칠교놀이 - 도형 ㅣ 0학년 수학
마런쿠 링 지음, 마르타인 린던 그림, 최인숙 옮김 / 이음 / 2019년 11월
평점 :
딸아이가 유치원 다닐 무렵으로 기억한다. 그때 무슨 전집류 책을 샀는데 부록으로
<7인의 마법사> 라는 책이 따라왔다.책과 함께 따라 온 건, 크고 작은 일곱개의 노란
프라스틱 조각이었다. 책에는 일곱개의 프라스틱 조각을 이용하여 여러가지 모양을
만들어 낸 그림이 실려 있었다. 남편과 나는 저녁이면 딸아이를 데리고 마법의 조각
맞추기 놀이를 했다.
그 책과 노란 프라스틱 조각들은 이사 가면서도 잘 챙겨서 잊어버리지 않았다.
그런데 딸아이가 크니까 그런 놀이는 시시하게 생각하고 하질 않았다.자연히
노란 프라스틱 조각들은 책상 서랍 한 귀퉁이에서 잠자는 신세가 되었다. 얼마 전에
문득 생각이 나서 온 집안을 뒤지면서 찾아 보았는데 어디에도 없었다.너무 아쉬웠다.
그러던 참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참 반가웠다. 예전 노란 프라스틱조각들의
친구라도 만난듯 했다.
이 책에 따라온 조각은 두꺼운 종이로 만든 것이다. 책에는 조각을 이용하여 만든
여러가지 모양이 실려있다. 고양이, 강아지, 뱀, 악어, 집, 사람, 여러종류의 새들.
나는 강아지와 사람 모양을 만들어 보았다.
아직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 어렵지는 않았다.아이들이 이 책을
보고 여러가지 모양을 만들고 놀다보면, 자연스레 지능개발도 될 것이다.도형에
대해서도 눈을 뜨게 될 것이다. 이 책의 매력은 무엇보다 어렵다고 생각하기 쉬운
수학 교육의 시작을 놀이로 만들어 재미있게 만든 것이다.
점점 날이 추워진다. 이런 계절에 <고양이 칠교놀이>를 준비하여 아이들과 즐기면
아이의 지능개발과 놀이, 두가지를 해결할 수 있으니 이게 바로 일석이조가 아닐까.
나는 책을 받자마자 두가지를 만들어 봤는데, 책에 나온 작은 그림도 만들어 볼
생각이다. 좋은 책을 펴낸 작가와 출판사에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