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승부사 - 품위 있게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
조윤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저자는 고전 연구가이다.특히 동양 고전 100여종을 원전으로 읽으면서 문리가

트였다고 한다. 이 책은 20여권의 고전에서 뽑은 짧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논어> <맹자><도덕경> <장자><손자병법><삼략>등에서, 말과 관련한 통찰력 있는

글들을 뽑았단다. 공자의 배려, 맹자의 호연지기, 노자의 겸손, 장자의 여유,

한비자의 지략,손자의 전략을 통해 품격과 내공의 말을 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갖출 수 있단다.

"그들이 저급하게 나올 때 우리는 품위있게 간다."

책의 머리말 첫 문장이다. 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미대선

찬조 연설에서 했던 말이다. 저자는 이 말이 <논어><헌문>에 실려있는

"군자는 위를 향하고 소인은 아래를 향한다"는 문장과 놀랍도록 유사하다고 했다.

'말은 곧 그 사람 자신이다' 라는 말을 예로 들며 저자는 말을 배우기에 앞서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단다.

진정한 승부사는 무력이 아닌 전략과 지혜로 이기는 사람이라고 했다. 아울러 모든

이치와 지혜는 일상의 삶에서 비롯된다고 했다.당당하고 멋지고, 어떤 순간에도

품위있게 자신을 드러내는 우아한 승부사가 되기 위하여 저자는 모두 9개의 장을

구성하여 설명했다.

1.균형을 맞춘다. 2.세심하게 관찰한다.3.믿음을 준다.4.마음에 닿는다.5.사람을 사랑한다.

6.생각을 묻는다. 7.관계를 지킨다.8.입을 닫고 귀를 연다.9.함께 승리한다.

사람을 알아보는 방법에서 공자와 맹자는 <관찰>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사람을 유심히

관찰하면 그의 본모습과 의중을 알게 된단다.<여씨춘추>에서도 선견지명을 가진

사람들의 능력은 관찰하는 힘에서 비롯되었다고 했다.

<대인 관계에서 가장 어려울 때가 바로 상대방의 마음을 제대로 알 수 없을 때다.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인문고전이다.고전을 통해 사람의 본성에 대해 이해하고,

탁월한 현자들의 말을 새기고, 말과 행동을 관찰하는데 힘을 기울이면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을 숨기겠는가 본문 p136>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하여 <경청>을 강조했다. 경청하는 자세는 상대방과 공감을

형성할 수 있단다.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된단다. 경청에는

'당신이 소중한 만큼 당신이 하는말도 소중하다'그것을 말없이 보여줄수있는 것이

바로 경청의 자세라고 했다.상대를 높임으로써 함께 높아지는 지혜가 바로 경청이란다.

내가 이 책에서 "아! 그러네"하고 마음에 와 닿은 문장이 있다.<채근담>에 나오는

문장이다.

"문장이 경지에 이르면 별다른 기발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적절할 뿐이고,

인품이 경지에 이르면 별다른 특이함이 있는게 아니라 다만 자연스러울 뿐이다."

대화에서도 때와 상황에 적절한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이 최고의 경지란다.

실용서적을 많이 읽는 나에게 이 책은 인문고전을 권하는듯 했다.나도 인문고전을

안 읽는건 아니다.그런데 고전은 가끔 다시 읽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여러

고전에서 인용한 좋은 문장과 함께 한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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