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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서양철학 - 쉽게 읽고 깊게 사유하는 지혜로운 시간 ㅣ 하룻밤 시리즈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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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나의 블로그를 둘러 본 사람은 느꼈을 것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그동안
철학 책은 많이 읽지 않았다. 철학은 원래 어렵고 딱딱한 내용이라 피해간 것일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나는 카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나름 나만의 철학이 있다.
[십계명] 이 바로 나의 철학이다.
나는 [십계명]을 잘 지키면 신자로서나 사회인으로서나 자신의 본분을 잘 지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요즘같은 시대엔, 자신의 본분을 잘 지킨다는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그래서 나는 십계명을 나의 철학으로 받아 들였다. 물론 그후에도 논어,
맹자,노자,중용,명심보감 등의 동양 고전을 읽었다.
지난 8월 28일은 성 아우구스티누스 영명축일 이었다. 나는 미사에 참례했었다.
주임신부님께서, 강론 시간에 성 아우구스티누스 의 <고백록>을 조금 읽어주셨다.
집에 와서 인터넷 서점에서 고백록을 검색했다. 검색하는 동안, 한동안 뜸했던
철학책 읽기에 도전하고 싶어졌다.그리하여 읽게 된 책이 바로
<하룻밤에 읽는 서양철학>, 바로 이 책이다.
제목부터 바쁜 요즘 사람들을 배려한 듯하다. 하룻밤에 서양철학을 읽어내다니.....
모두 19 부분으로 구성하여 소크라테스 부터 제임스, 듀이, 로티에 이르 기까지
압축, 요약하여 설명했다.소제목을 흩어보면 그 부분을 읽고 싶어지게 만든다.
<올바른 것을 가장 먼저 고민하다.><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갖다.> <모순을 명쾌하게
해결하다.> <실존은 본질에 앞섰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길은 열린다.> 등이다.
방대한 서양 철학을 압축한 책이라 글자가 빼곡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다.
책이 술술 읽히는 것도 철학책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RHK는 내가 좋아하는
출판사 인데, 이 책 때문에 지금까지보다 더 좋아질 것이다. 철학책을 이렇게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펴내다니.
<쉽게 읽고 깊게 사유하는 지혜로운 시간>. 바로 이 책의 부제다. 그렇다.
깊어가는 가을에 이런 책을 읽으면서 인생을 논하고삶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도
나름 가을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이번 가을에
<고백록>을 읽으려고 생각중 이다. 역시 세상은 넓고 읽어야 할 책은 많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