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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서 (스페셜 에디션) - 영혼의 순례자 칼릴 지브란
칼릴 지브란 지음, 로렌스 알마-타데마 그림, 강주헌 옮김 / 아테네 / 2019년 7월
평점 :
신과 가장 가까웠던 인간이라 불리는 레바논의 철학자 칼릴 지브란.
그의 저서 <예언자>는 20세기에 영어로 출간된 책들 중에서 성서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라고 한다. 시인이자 철학자이자 화가였던 칼릴 지브란은 수많은
예언자들을 배출한 땅 레바논에서 태어났다.
지브란은 평생 독신으로 지내면서 인류의 평화와 화합, 레바논의 종교적 단합을 호소
했다고 한다. 젊은 시절 지브란은 행동하는 양심가였으며,열렬한 인권 옹호자였단다.
20세기 초에 지구의 소중함을 일깨운 선각자이기도 했던 지브란. 지브란은
'신과 가장 가까웠던 인간"이라고 불리운다.
지금은 다 잊었지만 결혼전 순수하던 그 시절에 나는 지브란의 책을 읽었다.그때
진리와 참된 지식에 목마르던 내게 지브란은 맑은 샘물같은 언어로 목을 추기도록 했다.
그 무렵 내가 관심있던 또 한사람의 작가는 인도의 시인 타고르였다.지브란의 글과
타고르의 시를 읽으면서 마치 새로운 영혼을 찾은듯 나름 만족했 했던 기억이 새롭다.
이 책은 한번에 술술 책장을 넘기며 읽을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한두장식만 읽는게 더
좋을 것이다. 우리보다 앞선 시대를 살다 간 선구자 지브란의 영롱한 지혜의 언어를
조금씩 음미하면서 말이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이 책을 명상 에세이로 분류했다.
책을 조금 읽고 그 내용을 곱씹어 보며 명상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의미있을 것 이다.
제목처럼 <지혜의 말씀>은 언제 읽어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내 영혼을 촉촉하게
만드는 느낌이다.지브란은 평생 독신으로 지냈는데 이 책은 '첫 눈길에 대하여'
' 첫 입맞춤에 대하여' '결혼에 대하여''사랑과 젊음''내가 사랑한 여인'등 사랑을
노래한 글이 많이 실렸다.시인인 지브란이 사랑을 노래하지않기는 어려웠나보다.
도시의 귀퉁이에 자리잡고 하루하루 고갈돼 가는듯 하던 자신을 돌아본 시간이었다.
좀 더 진리에 다가 가고픈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