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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 문명의 기반이 된 '철'부터 미래를 이끌 '메타물질'까지!
사토 겐타로 지음, 송은애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6월
평점 :
내가 올해들어 과학 분야의 책을 읽으려는 시도를 하게된 건 나름 생각한 바가 있어서다.
바야흐로 '4차산업혁명"의 시대다. 이젠 좀 더 기계나 과학쪽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같다.
기초상식은 알아야 될성 싶어서다. 지난 1월에 <움직이는 도감 move 우주>를 읽을 때,
그 책이 일본에서는 50 년 전부터 자녀교육의 필독서라고 해서 많이 놀랐었다. 그후로
나도 기초과학에 대한 책에 관심을 가져보기로 했다. 인터넷 서점에서 청소년용으로 나온
중고 과학책을 여러권 사기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금, 도자기,콜라겐,철,종이,탄산칼슘,비단,고무,자석,알루미늄,플라스틱,
실리콘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화학을 전공한 저자답게 어떤 소재에 대해,
설명하면서 역사와 연관시켜 설명하다가도 주기율표니, 원자니 하는 단어가 나온다.바로 이점이
이 책의 장점내지는 매력으로 생각됐다.중요한건 짚어주되 너무 깊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저자가 굳이 재료에 주목한 이유는 재료가 변혁을 위한 '속도 결정단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저자는 책의 맨 뒷부분, 에필로그 에서도
<힘있는 국가와 조직이 새로운 재료를 만들고 그 재료가 다시 국가와 조직의 힘이 된다'
고 했다. 저자는 실제로 재료는 만물의 기초라고 했다. 하긴 우리가 역사를 공부할 때도
석기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 등으로 구분하여 배웠는데 이제사 생각하니 학교 때
예사로 생각했던 일이 아주 큰 의미였던 것이다.
유익하고 흥미로운 책이다.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제일 재미있게 읽은 책 이다.
저자는 이 책 이전에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이란 책에서, 약을 통하여
인류 생존의 역사를 풀어냈다.이번에 다룬 것은 신소재다. 새로운 재료를 통하여
바라보는 역사와 문명의 세계를 이토록 감칠 맛나고, 흥미있게 풀어 낸 저자의 해박함이
경탄스럽다.
두껍지 않은 책에 모두 12가지의 신소재에 대하여 풀어 내면서,경우에 따라서는 흥미있는
에피소드까지 곁들여 책읽는 재미를 더한 것은 바로 저자의 내공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이 한권의 책으로 단박에 저자의 팬이 되었다.행복한 주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