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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왕 곤충 슈퍼 대도감 ㅣ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11
이수영 지음, 남상호 감수 / 글송이 / 2019년 2월
평점 :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책을 읽고 서평을 썼는데, 곤충도감에 대한
책은 처음이다. 나는 외동인 딸아이가 다 컸기에 아이에게 곤충에 대해 알려
주려고 이 책을 읽은게 아니다. 오랫동안 아파트에 살다보니 시골에 살아도
시골 촌사람이 되었다. 농사에 대한 건 물론이고 자연에 대해서도 도시사람보다
더 아는게 없다.
몇 년 전 이걸 깨닫고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다. 아니 십년도 넘게 서평단 활동을 하고
책벌레 소리를 듣고 살았는데, 어쩜 나비에 대해서도 벌에 대해서도 아는게 없단 말인지.
곤충의 특징은 커녕 내가 아는 나비의 종류를 세어보니 흰나비, 노랑나비,호랑나비,
그리고 이름 모르는 나방 정도였다. 점점 자연을 친구 삼고 싶었는데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구나 싶었다.
물론 그런 걸 모르고도 지금껐 살아왔다. 앞으로도 곤충에 대해 잘 몰라도 사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근래에 관심을 가지는게 바로 우주와 자연이기에
최소한의 상식이라도 알고 싶었다.이 책을 읽고 사슴벌레도 여러 종류라는 걸 처음으로
알았다. 그동안은 사슴벌레는 한 종류인 줄 알았다.사슴벌레가 알면 서운할 수도 있겠다.
책을 읽은 지금도 그렇긴한데 나비와 나방을 날아가는 모습만 보고 정확히 알지 못한다.
작년 가을에 갔던 수목원 근처에서 만난 검은 나비가 어쩌면 나방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에는 곤충 14000여종이 살고 있단다. 우리나라에 사는 곤충 중, 150종이
실려 있는 이 책은 곤충 사진 전문작가인 이수영씨와 한국생태학회 회장과
한국반딧불이 연구회장을 맡고 계신 남상호 교수님이 감수를 맡으셨다.
책에 나온 곤충은 어느 목에 속하는지 부터 시작해서 어느 과인지,몸의 크기,활동시기 ,
사는 곳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아울러 <신기한 곤충상식> 에서는 각 곤충의 특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정말 꼼꼼한 내용이다. 사진도 참 크고 선명해서, 밖에서 곤충을 만났을 때,
책에 나온 곤충과 비교하기도 쉬울 듯 하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곤충의 특징에 대해서 알악는게 재미있었다. 힘이 약한 곤충이지만
힘센 적을 만났을 땐 죽은 척을 하거나, 악취가 나는 물을 뿜는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이 책은 자연에 다가가려는 내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요즘은 환경 오염탓인지
예전에 비해 제비 보기가 어렵다. 봄이 오면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온다고 했던 건 오래 전
얘기다. 나중엔 곤충 보기도 어렵지 않을까? 곤충을 식량으로 이용하려는 연구가 진행 중이고
현재 상품화 되기도 했단다.
새봄에 이 책에 나온 곤충들을 만나러 나갈 일이 벌써부터 기대 된다. 어린 자녀가
있는 분이나, 나처럼 자연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꼼꼼한 내용의 좋은 책을 펴낸 저자에게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