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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플 때 읽으면 위험한 집밥의 역사 - 맛깔나는 동서양 음식문화의 대향연
신재근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1월
평점 :
<맛깔나는 동서양
음식문화의 대향연> 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의 저자는
식품공학석사와
조리외식경영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책에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의 대표적인 요리와 음식의 역사를 살펴보
았다.
책의 맨앞부분에서
떡국을 언제부터 먹었을까? 하는 소제목의 글이 나왔다.
중국, 우리나라,
일본의 동아시아 삼국이 정초에 떡국을 먹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거의 다 좋아하는 김을 세계에서 먹는 나라가
몇 안된다고 했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과 베트남 정도라고 했다.
태국 요리인
팟타이,똠양꿍,팟카파오무쌉 등을 설명하면서 태국의 역사, 문화,
정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태국을 소개하였다. 태국만이 아니다.
'새우 마늘' 이라는
뜻의 스페인식 새우 요리인 <감바스 알 아히요>로 스페인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국토의 90%가 산악지대라는 스페인은 프랑스, 아탈리아와
함께 유럽식문화를
소개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나라라고 했다.
나는 돼지고기를 안
좋아하기에 자연히 햄과 소시지도 덜 좋아한다. 그런데
저자가 소개한 스페인의
고급 햄인 '하몽'의 맛이 궁금해졌다. 도토리를
섭취하며 방목된, 흙돼지
고기로 만든 햄이라니 얘기만 들어도 건강에 좋고
맛도 좋을 것으로
생각됐다. 가격도 엄청 비싸서 세상에서 가장 비싼 육류라고
했다.국내산 삼겹살의
30배나 비싼 가격의 <하몽 이베리코 데 베요타>를 맛보고 싶다.
현재 동물 복지의
선진국은 독일인데, 독일은 현대적이고 구체적인 '동물보호법'이
제정된 최초의 국가라고
했다.그런데 그 동물 보호법이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당에
의해 이루어졌다니 이게
바로 아이러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와 같은 유교
문화권이며 교육과 학구열이 남다른 한자 문화권 나라인
베트남.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동남아시아의 어떤 나라보다 베트남 음식이
잘 맞는단다. 베트남
전쟁 중 메콩강 삼각주 지역의 고엽제 살포로 베트남 농촌
지역이 황폐해졌고
사람과 생물 모두가 질병과 선천적 기형으로 고통받는단다.
2011년에 시행된
검사에서 베트남의 일부 지역에서, 국제 허용기준보다 100배
이상 많은 다이옥신이
검출되고 있다니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북유럽 디자인 가구점이
이케아에 가면 연어절임 '그라브락스'를 몇 팩이나
집어 온다는 저자의
얘기ㅏ에 나도 나중에 이케아에 가면 저자가 얘기한
'그라브락 스'를 사와야
겠다고 생각했다 나역시 연어를 좋아하니까.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는 말이 생긴후로 이말의 변형도 여러가지가 생겼다.
<세계는 넓고
읽어야 할 책은 많다.>도 그중 한가지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셰계는 넓고
맛봐야 할 음식은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음식에
관한 이야기와
여러나라의 역사, 문화, 풍습등 다양한 상식을 재미있게 풀어낸
저자에게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