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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어원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ㅣ 잘난 척 인문학
이재운 지음 / 노마드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흔히들 '아름다운 우리말' 이라고 한다. 하지만 평소 생활에서는 우리말보다
외래어 내지는 외국어를 많이
사용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언어생활은 국적을 잃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빠른 발전에 따른 변화와 그에 따른 생활의 변화일
것이다.
세계적인 석학들도 그 우수성에 감탄하는 우리나라의 한글만 하더라도,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글날에나 한글의 우수성을 생각하고 지나가는
정도다.
이런 시대에 '우리말 어원 사전'을 대하니 감회가 새롭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우리말은 시기를 구분하여
실려있다. 시기분류는
고조선 / 부족국가 ~ 통일신라시대 / 고려시대 / 조선시대 /
개화기/ 일제 감점기/
광복 이후로 구분하였다. 사면초가, 수저,소설가,조카,오징어,팔등신
같은
말이 고조선 시대부터 사용됐다고 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역사공부도 함께 할 수 있다. 72p 에 나오는 '귤'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귤이 삼국시대부터 재배된 것을 알 수 있다. 가야국의 왕비
허왕후는
귤을 아주 좋아하여 간식으로 자주 먹었다고 한다. 한편 조선시대에
귤은 귀중한 진상품이었다고 한다.
고려시대만 해도 요즘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 많이 보였다. 설렁탕, 설탕, 소주,
상추,수박,율무,콩나물, 후추등이 고려시대부터
사용했다고 한다. 조선시대로 오면
메리야스,사이렌, 서커스,샌드위치,보이콧, 카메라 ,칸델라 같은 외래어가
쓰이기
시작했다. 광복 이후로 넘어오면 외래어가 엄청 많다.요즘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하는
신용카드는 1967년 7월이라고 정확하게 나와 있다.크리스마스는 미군정이
시작된
1946년 부터라고 했다.
한권의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단어의 어원에 대해 알고 역사상식도 늘린 좋은
시간이었다.이 책의 좋은 점 한가지는
어떤 단어가 잘못쓰인 예를 수록하여
독자로 하여금 더 생각할 거리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좋은 내용의 책을 펴낸
출판사와 저자에게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