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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은 아름답다
우은정 지음 / 한언출판사 / 2012년 6월
평점 :
저자는 스물넷의 나이로 사법시험에 합격하였다.
합격을 하면 세계여행을 할려고 했지만 다른 고민이 생겼다.
일찍 취직한 친구들은 벌써 직장인 2년차였다. 슬슬 조바심이 일기 시작했다.
남들 처럼 빨리 뭔가를 해야할 것 같았다고 한다. 세계여행의 꿈을 꾸던 것이 언제였나는 듯, 저자는 졸업 후 곧 바로
연수원에 들어가는 것을 당연하게 계획하고 있었다.
어느 날, 영화 <레블루셔너리 로드>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저자는 이 영화를 보게 되면서 여행을 결심하는 데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네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모르면서 매달 카드 값을 꼬박꼬박 잘 내고 있으니 그래도 나는 잘 살고 있다고 위안 받고 싶지 않다. 아니, 내가 무엇을 위해서 사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 정도는 제대로 알아야 건강, 가족 간의 화목 등 내 삶의 여러 가지 요소들의 가치를 더 잘 알 수 있고 감사할 수 있지 않을까."
첵에서 보면 여행을 거울이라고 비유하기도 한다. 여행을 통해서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서 이지 않을까.
세상 밖으로 나를 찾아 떠나는, 우리 생의 단 하나 뿐인 특권이기 때문에 방황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여행을 하면 할 수록,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나 자신의 부족함을 더 많이 발견하고 겸손해지는 법을 배운다.
상대방을 통해 나를 바라볼 수 있게된다.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이들과 이들의 삶을 존중하며 그것을 내 잣대로 평가하지 않는 법을 나는 배우고 있었다."
여행책을 보면 뭔가를 빨리 해야겠다는 짐을 내려놓게 된다. 서로 깨닫고 배우고 꿈꾸는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내가 하지 못한 경험들을 다른 사람을 통해 함께 생각해보고 공감하며 내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