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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엄마의 말 연습 - 아들의 평생 습관과 공부력을 결정하는 엄마 말의 힘
윤지영 지음 / 북라이프 / 2024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아들을 가진 부모들 뿐 아니라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는 대화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참 쉬운 일이 아닌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는 자신이 먼저 경험한 세상을 아이에게 알려주거나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잔소리를 하게 된다. 나도 잔소리를 싫어하는 아이였지만, 생각해보면 나 뿐 아니라 그 누구라도 잔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물론 부모의 입장이 되어보니 하기 싫어도 잔소리를 해야하는 상황이 분명이 있다. 최대한 짧게 말하려고 노력하지만 한 마디 하다보면 부족해서 두 마디 하게 되고, 두 마디 하다보면 아쉬워서 세 마디 하게 되고, 세 마디 하다보면 감정이 격해져서 네 마디 하게 된다. 특히 아들과의 대화에서 이런 잔소리는 관계를 좋지 않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아들은 딸보다 덜 예민한만큼 단순하다고 하지 않은가. 그래서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부모의 말이 더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매체를 보면 아이의 감정을 어루만져주고 대화를 이끌어나가라고 하는데, 또 어디서는 짧고 간단하게 말하라고 한다. 도대체 어떤 말이 맞는 것일까? 결국 둘 다 필요한 대화법이다. 전자와 후자 어느 한쪽의 대화법으로만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사실 부모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지시와 대화 상황을 구분해서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제시된 다양한 상황들은 우리가 실제 아이와 일상생활에서 자주 겪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습하다보면 금방 지시와 공감형 대화상황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지시를 할 때는 간단 명료하고 단호하게 얘기해야한다. 감정은 배제해야하나 정중하게 지시해야한다. 그럼에도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면 부모의 위엄을 태도와 행동으로 보여주거나 아이의 눈을 응시하면서 최대한 짧고 힘있게 다시 이야기 해야한다.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가정 안팎에서의 규칙을 지키지 않을때가 지시를 해야 할 상황이다. 이 때 규칙을 근거로 들어 통제를 해야하고, 여기서 감정이 들어간다면 서로 마음이 상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물론 연령이나 상황의 빈도에 따라서 바꾸어 이야기하는 융통성도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아들을 부모의 감정으로 통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지시해야하는 상황이 아닌 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질문을 통해 풀어나가거나 아이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긍정적인 정체성을 심어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대화방법도 도움이 많이 된다. 부모임과 동시에 나 역시 아들이기에 어렸을 적 부모님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