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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요리하는 레시피 84 - 고전으로 배우는 직장인 처세학
이재토.이홍의 지음 / 굿모닝미디어 / 2024년 10월
평점 :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게임처럼 공략매뉴얼이 존재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서열이 분명하게 존재하는 군대, 직장 등에서는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천국이 될수도 , 혹은 지옥이 될수도 있다. 이 책은 넓게는 사회라는 큰 조직안에서 살아가면서 권력이란 어떤 것이며 그것을 어떻게 차지 혹은 처세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으로 시작한다.
이 책의 베이스가 되는 '한비자'는 서양의 군주론과 비견되는 고전이다. 한비자는 중국의 가장 혼란한 시대엿던 전국시대에 활동했던 인물로 국가뿐 아니라 자신의 생존이 걸린 순간 속에서 치열하게 살았다. 그런 배경에서 남긴 그의 글들은 모습은 다르지만 오늘날 역시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까지 크게 공감되고 있다. 한비자는 권력투쟁 속에서 살아남은 생존비법에 대해 역사적 사실과 함께 전해져오는 일화를 300여가지나 후세에 남겨놓았다. 이 책은 그 중 80여개의 이야기를 추려내 그 이야기를 통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옛날 동화같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었고 다양한 삽화들까지 삽입되어 보다 직관적으로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이야기의 흐름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목차를 보고 관심있고 끌리는 주제를 먼저 찾아서 읽어도 된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부분은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누가 말하느냐가 중요하다' 였다. 우리는 종종 누가 맞느냐 틀리느냐를 놓고 논쟁을 하곤 하는데 상사나 연장자 혹은 힘이 있는 자의 말에 정리가 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결국 옳고 그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누가'말하느냐가 중요하다. 결국 권력의 풍향을 잘 읽어내는 것이 어떻게 처신하는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비자의 내용은 놀랍게도 군주론의 내용과도 많이 비교되면서 공통점이 많다. 저자는 여러 다양한 자료들을 함께 인용하면서 한비자의 내용을 보다 풍성하게 해준다. 이 책은 고전을 통해 사회 초년생 뿐아니라 직장인들에게 인간관계, 처세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