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엠블럼 사전 - 위대한 영감과 테크놀로지로 탄생한 전설의 명차 브랜드 라이브러리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김태진.임유신 지음 / 보누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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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첫 이미지는 엠블럼에서 온다. 특히 해외브랜드의 차는 더욱 그렇다. 국내 브랜드 차의 경우, 각 자동차에 붙여진 네임을 부르지만 해외 브랜드 차의 경우 각 차의 네임보다는 그 차의 브랜드 자체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엠블럼이 주는 이미지가 훨씬 강하다는 얘기다. 엠블럼 하나로 차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은가? 이는 엠블럼에 담긴 의미와 더불어 그 브랜드의 역사와 전통, 특별한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브랜드가 수백개가 넘는다는 사실이 의아할 만큼 우리가 아는 브랜드는 20여가지밖에 되지 않는다.이 말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는 것인데, 이 책은 누구나 알만한 인정받는 24가지 엠블럼과 함께 그 브랜드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았다.

BMW의 엠블럼은 프로펠러 모양으로 특이한데, 이는 첫 사업이 항공이 제작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늘에서 땅으로, 두 바퀴에서 네 바퀴로'라는 의미를 담았고 엠블럼의 흰색은 알프스의 눈을, 파란색은 본사가 있는 바이에른주 창공을 상징한다고 한다. BMW와 양대산맥처럼 느껴지는 벤츠의 경우 벤츠의 역사가 곧 자동차의 역사라고 할 만큼 최초로 개발하고 설치하고 적용한 부분들이 많다. 아쉬운 점은 전기차 시대가 오면서인데, EQ 시리즈는 내놓으면서 꽤 괜찮은 소비자 반응을 얻었지만 최근 인천에서 주차된 상태에서 배터리가 터지면서 큰 화재가 발생한 사건이 있었다. 벤츠 전기차의 배터리는 CATL로 알고 있었지만, 화재 차량과 더불어 일부 차량에 삼원계 배터리 후발 주자인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벤츠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책을 보면 벤츠가 괜히 벤츠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은 역사 속 혁신적인 시도를 계속 해오면서 왕좌의 자리를 지켰는데, 안정성과 신뢰성 문제로 한순간에 타고싶지 않은 차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부디 이번 사건에 대한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확실한 대처를 하여 벤츠의 명성다운 대응을 하길 바래본다.

슈퍼카로서의 양대산맥인 람보르기니와 페라리도 살펴볼 수 있다. 두 브랜드의 차이와 역사, 마케팅 등을 살펴보면 어떻게 전 세계의 부의 상징으로 통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로 현대, 기아도 만나볼 수 있다. 역사가 깊은 해외 브랜드에 비하면 아직 미비할 수 있지만 현대, 기아의 성장과정과 더불어 현재 해외에서의 평가를 보면 충분히 인정받고 있는 것이기에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를 만나 볼 수 있는 이 책은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흥미를 갖고 읽게 될 책일 것이다. 자동차 엠블럼의 변천사를 비롯해 각 브랜드가 주는 이미지는 그 역사와 함께 발전되어 온 것임을 알 수 있다. 그간 쌓아올린 업적들이 지금의 이미지를 만들었기에, 현재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시대로 변모하고 시장도 확장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발빠른 개발과 발전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라는 사실을 잊지말았으면 좋겠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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