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과 레코드 - 70장의 명반과 140가지 칵테일로 즐기는 궁극의 리스닝 파티 가이드
안드레 달링턴.테나야 달링턴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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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칵테일 뿐 아니라 어떤 주류든 즐기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갖고 볼만한 책이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딜가나 술과 음악은 늘 그 공간에서 공존하게 된다. 우리가 취하는 이유도 술과 음악, 그리고 사람이 함께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분위기에 취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과 함께 어우러지면 좋을 음악들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그 분위기에 빠질 수 있게 만든다.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주옥같은 명반을 접할 수 있어 요즘말로 일컫는 MZ 세대는 물론이고 우리의 아버지 세대들도 함께 추억할 수 있을만한 음악들로 채워졌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명의 가수의 음반도 있는데 숨은 명곡처럼 모두가 모르는 나만 아는 느낌이라 새롭게 알 수 있어 좋은 점도 있다.

분위기에 따라 록, 댄스, 칠, 유혹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장르나 가까운 시일에 지인들을 초대하고 싶다면 계획한 파티 분위기와 흡사한 장을 먼저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일반적인 칵테일 외에 생소한 칵테일들도 있는데 만드는 방법과 하루 중 어느 때 마시면 좋을지와 함께 할 간식거리에 대한 레시피도 있다. 칵테일에 대해서도 뜬소문 같은 이야기일지라도 관계된 에피소드와 역사, 평도 기록하고 있어 새로운 알고 마시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칵테일과 함께하는 음반으로 앨범에 대한 해석과 칵테일 외에 함께 즐기면 좋을 것들을 비롯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즐기면 좋을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 레전드 명반과 칵테일의 조합으로 이 책이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즐길 줄 모르는 사람도 무엇을 해야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예를 들면 LP에 바늘을 올리기 전에 조명을 끄고 야광페인트를 얼굴에 발라 우주를 상상하며 고전적인 맨해튼에서 변형된 블랙 맨해튼을 마시고, 집들이 때 플레임 오브 러브로 바텐더만 하는 불쇼를 간단하게 보여주며 축하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럼, 보드카, 브랜디, 버번과 진은 구비해놓으면 좋을 것 같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칵테일의 종류가 많고 지금 마시지 않아도 소개하는 LP를 찾아 틀어놓는 것만으로도 그 맛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140 여가지의 칵테일과 70장의 명반을 조합하여 다채로운 분위기에 빠질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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