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세속적인 지혜 - 400년 동안 사랑받은 인생의 고전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강정선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철학자인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전하는 인생의 지혜를 담은 책이다. 약 300여가지의 오랜 잠언이지만 400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따른 내용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모습에 대한 고찰과 이에 대한 철학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평범한 취향에 만족하지 말고 위대한 사람이 되라, 강직한 사람은 옳은 일을 추구하기에 스스로 강직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 방대한 양의 지혜와 재치있는 말솜씨를 겸비하고 지식을 시의 적절하게 활용하라, 사소한 단점도 장식으로 바꿀줄 알라 등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답을 해주는 내용들이 있다. 내면은 물론이고 보여지는 행동이나 능력과 관련된 조언도 찾을 수 있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인간이기에 타인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나 반대로 고려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말한다. 타인에게 무례하지 말 것, 나쁜 소문을 퍼뜨리지 말 것, 친절을 베풀 것, 부탁하는 법을 배울 것, 완성되기 전까지 남에게 보이지 마라 등의 내용들이 그렇다.

말이나 행동에 대해 조언하는 내용들도 많다. 또한 가까이 해선 안되는 사람들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우리는 객관적으론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익숙해져서 그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상황이나 관계가 그렇게 만들기도 한다. 내가 좋은 사람이고 싶은 의도가 달리 전달되는 경우도 있고 사소한 것으로 인해 정작 중요한 것을 그르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 이런 구절이 있다.

'살면서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은 자신의 일상이다'

'살면서 꼭 지켜야 할 기본적인 덕목이 아니라면 정해진 규칙에 얽매이지 마라'

이 책에서 현실적인 지혜를 통해 자신의 삶을 더 소중히 느끼고 앞으로 겪는 일들에 대해 유연하게 살아가라고 말하는 것 같다. 자신을 겸손하게 만들고 지혜로운 자로 만들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단단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