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경제학 - 경제 위기의 시발점, 부동산 버블의 구조를 이해하는 법
로버트 J. 실러 지음, 정준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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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로버트 쉴러교수는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였으며 투자 공부를 하다보면 많이 접하게 되는 쉴러per, 케이스-쉴러지수 등을 고안한 경제학자이다. 과거의 평균을 활용하여 현재 시장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가늠해보는 지표로 많은 투자자들이 활용하고 있다.

이 책의 원제인 'Subprime Solution'이라는 제목에도 알 수 있듯이 과거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가 터지고 그 원인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고 대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이미 2009년에 출간하였으며 이번에 새로 개정판이 나왔다.

과거 '닷컴 버블'사태를 예측하면서 쓴 <비이성적과열>을 통해 많은 주목을 받았고, 또한 앨런그린스펀 전 연준의장이 처음 써서 화제가 되었던 '비이성적과열'이라는 단어도 쉴러교수가 처음 썼다고 주장하였다.

서브프라임 사태는 미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제, 문화 등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끼쳤다. 글로벌화된 세계 경제에서 비단 미국의 문제만이 아닌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에서 파산과 신용위기 등 어려움을 겪었다. 과거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처럼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투기적 버블에 대해 대출업체, 신용평가기관, 증권사, 금융사, 연준 등 모두가 올바르게 대처하지 못했고, 이제는 보다 장기적인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기적인 대책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저자는 건전한 금융 원칙들을 바탕으로 '금융민주화'를 달성해야 된다고 본다. 그래야만 투기적 버블 가능성을 줄일 수 있으며, 보다 건전하게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주로 정부의 책임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정부는 스스로 최종리스크 관리자가 되어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에도 밝혔듯이 결국 리스크는 회피보다는 관리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방법의 핵심은 금융민주화에 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 소비자를 위한 금융 감시기구를 통해 사고의 예방 및 규제를 통한 안정성 확립, 디폴트옵션을 금융계약에 포함시키는 것, 접근성 높은 금융정보 공시 등 금융민주화를 위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학을 깊게 공부하지 못한 독자는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지만, 버블에 대한 원인과 그 해결책 제시를 통해 앞으로 정부가 어떻게 버블에 대해 대응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것 같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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