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루크의 인생 이야기 - 왕관 없는 월가의 왕 ㅣ 월가의 영웅들 5
버나드 바루크 지음, 우진하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1월
평점 :
이 책은 '월가의 외로운 늑대'라고 불리우면서 35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이미 백만장자에 올랐던 바루크의 자서전이다. 바루크는 대공황의 폭락상황에서도 크게 손해를 입지 않았으며 주식과 원자재 등의 매매로 재산을 모아 우르로 윌슨부터 아이젠 하워까지 총 7명의 대통령을 보좌하며 40년을 지내 숨은 대통령으로도 불렸다. 또한 1,2차 세계대전에서는 전쟁산업위원장을 맡아 각종 제도와 생산, 통제를 하며 미국사적으로도 큰 족적을 남겼다.
또한 이 책은 바루크의 자서전이자 회고록으로 월가에서 자신의 원칙을 가지고 투자했던 40년의 이야기와 대통령의 자문으로 활동했던 40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또한 본인의 이야기 뿐아니라 아버지, 할아버지, 삼촌 등 자신의 주위에 있던 인물까지도 어린 바루크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풀어냈으며 이러한 자신의 주위환경을 통해 어떻게 자신이 성장해갔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남군의 외과군의관이었던 아버지의 삶을 통해 당시 미국의 남북전쟁 상황과 전후사정 또한 생생히 보여주고 있어서 역사적으로도 보다 디테일한 미국의 모습을 알 수 있다.
바루크는 미국 자본주의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인물인 JP모건과의 관계도 중요하게 볼 수 있다. 그와의 일화를 통해 자신의 투자철학도 엿볼수 있다. 바루크는 투자에 '도박'이라는 용어도 사용했는데 이는 투기자, 분석가, 투자자에 얶매이지 않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행동으로 보여줬다.
주식 가격이 오르내리는 상황을 경제적 요소나 이런저런 사건들이 아닌 이 문제들에 대한 인간의 반응에 주목했다. 또한 그는 인간적인 감정의 개입 없이 정확한 사실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고 또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의 백미는 역시나 19장으로 그의 투자철학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의 경험을 통해 배운 원칙들을 10가지 정도로 정리를 해놨는데 그 중 인상깊었던 부분은 역시 '본인이 가장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라'였다. 이는 버핏뿐아니라 많은 투자대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부분이다.
이렇게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며 오랜기간 시장에서 살아남은 대가들은 방법론적으로는 다소 차이가 있을수 있지만 그 속에서 많은 부분들이 겹치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루크의 자서전을 통해 투자대가의 투자철학 뿐아니라 그의 삶을 통해 그 당시 미국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고, 전설적인 인물의 인간적인 면도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