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다이어리북 366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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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상 위대한 역사서로 첫손에 꼽히는 <사기>는 내가 항상 완독하고 싶은 책 상단에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양에 아직 쉽게 읽기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책에서도 사기의 유명한 경구나 이야기들이 많이 인용되는데, 특히 이 책을 편집한 김영수님은 쓰신 책들만 보더라도 우리나라에서도 손 꼽히는 <사기>의 전문가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사가인 사마천은 이런 역사적 저술을 완수하기 위해 성기를 잘라내는 '궁형'을 감수하면서까지 사기의 저술을 완성했다고 한다. 또한 '태초력'이란 달력을 만드는 데 주도하였는데 이전의 달력은 한 해의 시작이 10월부터라 농사 시기와 맞지 않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한다. 이런 불편한 점을 개선하여 한 해의 시작을 1월로 잡았는데 이 달력은 그 후 동양에서 2천년 넘게 사용했고, 현재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음력이 바로 그것이다.

이 다이어리북은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요일은 표기되지 않은 채로 어느해도 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데, 페이지의 시작은 <사기>를 빛내는 수많은 명언명구들이 매일 한 구절씩 새겨져 있다. 2월29일까지해서 총 366일 매일 한 구절과 첫 페이지에 들어간 명언명구까지 총 380구절 정도가 수록되어 있다. 매일 매일 일기를 적거나 기록할 때 짧더라도 매일 사기의 명구절들을 읽어보고 그 함의를 생각해보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도 사기를 좀 더 깊게 이해해볼 수 있을 것같다.

또한 각 일자마다 중국사에서 그 날 있었던 역사적 사건도 밑에 <중국사의 오늘>이란 칸에 따로 표기가 되어 있어서 하루하루 중국의 역사적 사건도 알아보는 재미도 있다.

사기의 명언명구 외에도 책의 뒷부분엔 사마천의 생애, 연보, 사기를 읽어야 하는 이유, 각종 지도와 연표 등을 다양하게 수록하고 있어서 사마천의 생애와 사기에 대해서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들도 가득하다. 또한 국내 사기와 관련된 모든 책들을 소개하고 있어 사기를 어떻게 읽고 공부해야 할지 방향도 잡아주고 있어 사기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같다.

두툼한 성경책 느낌이 나는 이 다이어리가 사기를 통해 하루하루를 좀 더 의미있게 기록하고 세상사를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어 곁에 두고 잘 이용할 수 있을 것같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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