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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와 소음 - 불확실성 시대, 미래를 포착하는 예측의 비밀, 개정판
네이트 실버 지음, 이경식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월
평점 :
점점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정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루에 약 250경 바이트씩 늘어난다니 엄청난 양이다. 하지만 유용한 정보의 양은 그렇게 빠르게 늘지 않는다. 정보 대부분이 그저 소음에 불과하다는 이야기이다.
이처어럼 소음은 정보보다 점점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검증할 가설은 너무 많고 챙겨야 할 데이터는 너무 많다. 하지만 객관적 진리의 양은 상대적으로 일정하다.
이 책은 예측에 대한 다양한 분야(정치, 금융, 야구, 기상, 경제, 전염병 등)들에서 나타나는 불확실성과 복잡성 등을 여러 자료와 통계를 통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이 책의 핵심인 '베이즈 정리'를 통해 어떻게 확률적 사고를 하는지, 예측의 질을 높여 미래를 바라볼 것인지를 제시한다.
야구와 같이 각종 데이터 수집이 용이한 분야에서는 그나마 예측의 질을 높일 수 있지만 기상, 지진, 경제예측과 같은 불확실하면서 변동성이 큰 분야에서 과연 어떻게 예측을 할 것인지 궁금했다.
이 책의 주제와도 같은 베이즈 정리의 핵심은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확률적 표현이다. 베이즈 정리는 세상은 본질적으로 불확실한 대상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세상에 대해 당신이 갖는 주관적 인식이 사실은 진리에 대한 어림짐작에 지나지 않음을 인정하라고 요구한다.
이 책에서는 톨스토이의 소설에 대해 쓴 벌린의 에세이에 나온 '고슴도치'와 '여우'의 두 범주로 예측에 대한 전문가 집단을 나눈다.
여우는 여러 분야에 걸쳐서 조심스럽게, 경험적으로 생각을 하며 자기비판적으로 생각을 한다. 여러 개 접근법을 추구하며, 항상 자신이 틀릴 수 있음을 생각한다.
반면, 고슴도치들은 고집스러우며 질서정연하며, 이론적으로 생각한다. 또한 자신만만하고 구체적으로 생각을 한다.
움직이는 과녁을 맞추기 위해서는 (복잡계 영역의 예측) 여우와 같은 사고 방식이 필요하다.
여우는 확률적으로 사고하며, 날마다 새로운 예측을 한다. 복잡계의 세계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 100퍼센트의 확신적 사고를 갖어서는 안된다. 항상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이 잘못될 수 있음을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정치, 금융위기사례, 기상, 테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의 잘못된 예측과 실수들에 대해서 나온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 속에서 인간은 다양한 재앙과 재난을 겪으며 성장해왔다. 이런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려면 결국 우리의 능력을 더 겸손하게 평가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무엇보다 베이즈 정리의 확률적 사고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