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은 정말 한끗 차이라고 생각을 한다. 질병으로 죽을 수도 있고, 사고로 갑자기 생을 마감할 수 있다.
모든 죽음이 마음이 아프지만,,,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자살은 본인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기에 조금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가족의 죽음은 너무나 큰 상처가 된다.
나 역시 가족의 잃는 슬픔을 겪었다. 병으로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요양원에서 전화를 받고 사망선고를 듣고 심장이 더이상 멈추지 않는것을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았다. 손, 발이 차갑게 식어가고,,, 몸이 굳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꿈인지 사실인지 믿기지가 않았다. 하지만 슬픔속에서도 할일은 있다.
장례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상의해야 하고 선택해야 한다.
염한다는 것을 난 태어나서 처음 보았다.. 그리고 화장을 하고 유골함에 한줌의 재가 되어버린 가족을 보면서 그냥 멍한 상태로 있었다. 그때의 난 무슨 정신으로 다녔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슬픔이 우울증으로 왔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싫었다.
당연히 죽음은 슬프지만,,, 왜 꼭 슬퍼야 할까?
예전에 티비에서 암선고를 받고 곧 죽음을 앞둔 젊은 여성이 자신이 죽으면 아무도 슬퍼하지 말고 파티를 하면서 즐겁게 보내달라고 했던것이 기억이 난다. 정말 이게 장례식인가? 싶을 정도로 여성이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화려한 옷을 입고 파티를 하면서 고인을 추억했다.
한동안 화제가 되었던 관짝댄스도 있었다. 관짝댄스라는것이 처음엔 생소했다. 관을 들고 춤을 춘다고?
아프리카 가나 남부 아크라 지역에서 활동하는 관을 운반하는 이들이 춤을 추며 흥겨운 분위기로 고인을 기르는 문화이다. 각 나라마다 죽음을 기리는 방법도 다양하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죽음을 앞둔 분들은 어떤 마음이 들까?
가족을 보내면서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뭔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 급격하게 살이 빠지셨고, 밥을 드시지를 못했다. 약 때문일 수 있지만,, 거의 드시질 않으셨다. 그리고 주변정리를 하셨다.
뭔가를 부탁하는 메시지를 전달하셨다..
엄마는 사랑하는 가족을 보내시면서 나중에 아프면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직접 작성하셨다.
작성을 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연명치료가 누구를 위한 건지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가족을 위한 것일까? 아픈분을 위한 것일까?
죽음이 더 이상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족들이 고인에 대해서 그리움은 있겠지만, 슬픔이 아닌 기쁨으로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들을 웃으면서 애기할 수 있으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누구나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는다. 그게 언제인지 시기만 다를 뿐!
난 나의 죽음이 누군가의 아픔으로 기억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