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의 삶은 이지하지 않다
채도운 지음 / 삶의직조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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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의 삶은 이지하지 않다.

무슨 뜻일까?

이진이라고 하면 일순위에서 밀려난 사람?

그런 삶이 쉽지 않지... 내 학창시절에 기억을 돌아보면 그렇다.

나와 이름이 같은 동명이인이 있었고, 그 아이는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했으며, 인기도 많았다.

선생님은 이름을 애기하면서 그 아이를 먼저 애기를 했고, 나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말그대로 난 그냥 이인자일뿐...

나를 애기할 때는 있는듯 없는듯.. 조용한 성격의 학생.. 그래도 한가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착하다는것. 그리고 성실하다는 것... 그건 그냥 할말이 없어서 하는 애기가 아니었을까?

선생님의 잣대로 그렇게 규정되어버린 나는 하기싫은일도 해야 됐으며.. 책에서의 시은이처럼 남들이 하지 않은일을 도맡아했다.. 그래야 선생님이 칭찬해주셨다. 습관이 무서운걸까? 그런 습관들이 학창시절 내내 나를 따라다녔고, 대학에 가서도 나는 수업정리와 함께 교수님이 부르시면 언제든지 달려가는 오분대기조였다.

시은이 내 애기같아서 왠지 서글퍼졌다.

진짜 착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해야지만 내가 존재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를 이용하는거라고 생각이 들었어도, 대항하지 않고,,그대로 순응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필요까지 있었을까?

"기대는 마음의 빚이야.. 마음에 달아 두지 마!"

뭔가를 하고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마음이 빚이라니... 그래서 나는 그렇게 상대방에게 기대를 하고 실망을 하고 인간관계에서 힘듬을 가졌었나보다.

쳥년들에게 도움이 될거다.. 취업처를 연계해주겠다고 하지만, 결국은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청년들이 희생당할 뿐...

중년이 되어서는 육아와 살림에.. 젖어 내 삶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가,, 결국 노년이 되어서는 포기한 삶에 미련이 남은 여성들의 이야기가 왠지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다.

나도 이제 중년이 되었고,, 아직 아이의 학업을 챙기고,, 물론 아이가 어느정도 커서 내 삶도 챙기려고 노력하지만,,,

노년이 되어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나는 아직도 꿈을 꾼다.

그리고 생각한다. 후회하지 않은 삶을 살기로...

혹자는 불혹이 넘은 나이가 많다라고 하지만, 난 아직도 기회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나는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진의 삶이 이지하지 않고 하드하더라도,, 그 끝에는 정답이 있지 않을까?

결국에는 행복한 삶이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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