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4편의 소설에 대해서 간단하게 내 소감을 애기하고자 한다.
첫번째 이야기는 첫 키스처럼 조심스럽게 (김의경 님) 소설이다.
나의 첫 운전할 때 생각이 났다. 처음에는 돈 60만원을 들여서 운전이 전문이라고 하는 여자분에게 배웠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완전 돈 낭비였다. 매번 만날때마다 고속도로를 탔고, 본인이 아는 휴게소에 들러서 나에게 뭔가를 건강을 전도한다는 명목하에 엄청나게 애기를 했다. 그럴때마다 자신이 아는 음식점이나 휴게소에 가서 애기를 했는데, 음식값은 대부분 내가 냈다. 제대로 된 운전은 남편에게 배웠다. 돈60만원을 주고 배운거라고는 건강에 대한 이야기와 사람없는 평일에 고속도로에서 운전했던 기억이 남는데,,, 실질적인 운전에 도움은 하나도 안됐다.
그리고 나는 버스트라우마가 있다. 남편에게 운전을 배우고 얼마 되지 않아서 고속도로를 타는데,, 버스와 부딪히면서 사고가 났고, 보험을 불러서 각각 과실이 50:50이 나왔다. 책 제목대로 운전은 첫 키스처럼 조심스럽게 해야지...
지금도 내가 운전할 때는 아니지만, 남편이 운전하고 내가 옆에 앉아있을때도 버스가 차옆을 지나가면 나도 모르게 몸이 움추려든다.. 운전에 관한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낼수 있구나...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싶으면서도 신기했다.
두번째 이야기는 이혼을 앞두고 열애 중 (김하율 님) 소설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결혼을 하고 이혼을 한다? 그런일이 있을수 있을까? 어느날 그런일이 생긴다면 정말 황당할 것 같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결혼을 했다니...
책을 읽으면서 나도 이런적이 있었나 기억을 더듬어 봤다.
뭐 어린시절에 장난으로 결혼하자고 한적도 (실제로는 안했지만) 없지만, 어느날 이런일이 생긴다면 정말 당황할 것 같다. 그런데 그 상대방을 찾아서 다시 연애한다?
드라마에나 나오는 애기같다.. 그래서 좀 공감이 안갔다.
세번째 이야기는 첫 졸업 (조영주 님) 소설이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 공감이 됐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와 딱 맞는 사람을 찾기란 어렵다. 그치만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어딜가나 한명씩은 있다. 나도 그랬다. 상사라서 함부로 대할 순 없었지만,
너무 부딪혀서 사장님이 자리를 만들어서 분위기를 풀어주시기도 했었다. 하지만 나의 상처는 깊게 남았고,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책에서처럼 나를 괴롭히는 사람을 세월이 흐른후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만나게 된다면 어떨까? 나는 그에게 복수를 할까? 내가 당한만큼? 아니면 다 잊고 그냥 다른 사람처럼 대할까?
나는 그럴수 없을 것 같다. 나의 마지막 사회생활은 30대 중반이었고, 지금은 전혀 다른일을 하고 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분이 왜 그때 그렇게 했는지 아주 조금은 이해가 간다.
역시 세월이 약인가?
네번째 이야기는 마이 퍼스트 레이디 (정해연 님) 소설이다.
이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다. 스릴러 내용인가?
입술에 집착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범인은 충격적이었다. 정신과의사였다니... 그런데 더 충격적인것은 범인을 죽이고 난 그 남자의 마지막 이야기.
나에게도 집착이 있을까? 집착보다는 보면 한번 만져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볼이 통통한 아기들이다.
그렇다고 실제로 만진적을 없다. 나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누가 내 아이의 볼을 귀엽다고 만지면 기분 나빠할 것 같다. 마지막 이야기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이코패스로 나오는 그런 범인들을 보면 별로 죄의식이 없는것 같다.
그냥 내가 하고 싶어서,,, 갖고 싶어서... 마치 전리품처럼 집에 전시하거나 하는 모습들이 이해는 가진 않지만,
책은 책이고 소설은 소설이니까...
처음이라는 건 참 어려우면서도 무섭고 무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