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 아버지, 당신은 사랑이었습니다
최선겸 지음 / 파지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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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내 이야기인가 싶었다.
내가 겪은일과 너무나도 닮아서 읽는 동안 지난날들이 겹쳐지면서 마음이 아려왔다.
나는 작년에 사랑하는 아빠를 하늘나라에 보내드렸다. 평상시에 무뚝뚝해서 아빠와는 별다른 대화가 없었지만, 딸바보라고 애기할만큼 나를 너무나 사랑하셨다. 아기때는 시계소리에 내가 깰까봐 집안에 있는 시계의 건전지를 다 빼셨다고 한다. 엄마한테 들은 기억이지만,,,
어려운 형편에서도 내가 갖고 싶은것, 하고 싶은것은 해주시려고 하셨다. 나도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아보니 아이가 해달라고 하는데 돈이 없어서 해주지 못한 마음이 너무 아픈데, 아빠는 얼마나 힘드셨을까? 철없는 딸 때문에
아빠는 항상 건강하신줄 알았다. 매일 운동도 하셨고 긍정적이셔서 난 아빠가 그렇게 아픈지는 몰랐다. 생전 처음 듣는 병으로 아빠를 보내드렸다.
병원에서 요양원으로 옮기신지 3일도 못되서 하늘나라로 가셨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아직도 현실인지 진짜인지 분간도 못하는데, 자식이 나 하나라서 장례절차를 치뤄야 했다. 염하시고 냉동고에 들어가시는 모습. 스님이 애기하시는 기억... 모든것이 꿈같았다. 그래서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가슴만 답답하고 목까지 숨이 막혀올 뿐이었다.
아빠는 내게 돌아가시기전에 
울지마라
내 몸에 칼 대지 마라
말씀만 남기셨다.
가족중 가장 큰 기둥을 잃었다.
주인공이 장례절차에 정신없고 우는 모습이 나 같아서 눈물이 났다. 그 와중에 자매가 있는것이 부럽기도 했다.
지금은 엄마와 나만 남겨졌다.
매일 엄마를 찾아가고 전화를 한다.
다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그렇게 살고 있다.
아빠도 지켜보시겠지.
지금 잘 하고 있다고! 아빠도 잘 있다고! 

있을때 잘하라는 말이 
지금 너무 후회스럽다.
난 또 이렇게 후회만 하는 불효자가 되어 버렸다.
이젠 내가 아빠 대신 엄마 보호자가 되어서 병원일이며 챙겨드리려고 노력한다.
뜻대로 안되는 것도 있지만... 

아빠한테 애기하고 싶다.
너무 걱정하지말라고
내가 잘할테니... 

가족이란 멀게도 가깝게도 느껴지는것 같다.
그래도 늘 내편인 가족
가족의 정을 느낄수 있는 에세이다.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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