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라는 직업... 모르는 사람들은 그게 돈이 되냐? 다른 일을 찾아보라고 권유하지만,,
초보 딱지를 떼고 메인작가로서 어느정도 입지위에 올라간 후에 밥벌이도 되고, 프로그램 끝날때 자막에 이름도 올리는걸 보고 부러워 하거나, 방송작가라는 직업을 다른 사람에게 권하기도 한다.
이중적인 잣대인가?
나도 글쓰기를 좋아해서 한때 작가라는 꿈을 꿨었다.. 그냥 꿈만 꿨다.
나는 실제적으로 실천하지는 못했다. 확신이 없어서였다.. 저자는 골든벨에서 작가와의 대화속에서 매력을 느끼고 그길로 진로를 바꿔서 매진했지만, 나는 사실 그러진 못했다.
작가가 된 후로 고상하게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쓰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지만, 현실은 녹록치가 않다.
출근후에 여기저기서 나를 부르는 이름...내가 없으면 이 방송국 돌아가기나 할까?
출연자 섭외는 물론이고, 기상청 확인에, 점심메뉴까지? 무슨 작가가 이런일까지 한다냐? 생각이 들었지만, 진짜 그런일들을 한다. 우리가 처음 사회 생활에 발을 디뎠을때 나의 생각과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에 힘들어하고 버틸 힘이 없어지면, 이직을 고려하게 된다. 나 역시 그런 과정을 겪었고, 주머니속에는 항상 사표를 넣고 다녔다.
그걸 꺼내서 상사에게 보여준적은 없지만,, 나의 주머니나 책상안쪽 서랍에는 항상 사표가 있었고,, 시간 날때마다 다른 회사를 알아보았다..
방송작가라는 이면에 어려운점,, 그래도 시청자들의 선플로 인한 행복감... 다각도에서 현실감 있게 내용이 다가왔다.
비단, 방송작가라는 직업에 궁금해하는 분들에게만 국한된 책은 아닌것 같다.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딛은 초년생들에게 분명 도움이 될 에세이 책이다.
술에 의지 하지 않으면 글이 써지지 않은 고질병.
술을 끊으면 작가일도 못하게 되는지... 그런 직업들이 몇몇 있긴 하다..
하루의 고된 일과를 마치거나,, 힘든 일을 진행중일때 때론 술이 친구가 되기도 한다.
과유불급으로 과한건 좋지 않지만!
책 곳곳에 사회생활 하면서 부딪히는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경력이 많은 사람을 원한다고 하더니, 막상 나이가 너무 어려서 면접에서 탈락.
언제 결혼할거냐... 아이를 가질 나이가 지났다. 노산이다... 아이가 있어야 행복하지.. 물론 맞는 말이다.
아이는 또다른 나이니까.. 정말 소중한 존재임이 맞긴 하지만,, 현재 내 삶이 내 일이 행복하고 안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불행일뿐이다.
내용중에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 숙직실에서 자는 경우에,, 편해서인가? 하는 말에 욱! 해서, 영상 편집에 못가는 것인데..
택시비도 안들고 공짜라서 숙직실에서 잔다는 피디의 말은 작가가 아닌 내가 보기에도 정말 욱! 할수 밖에없는 상황인거다.
또다른 일화로 보통만 해라.. 라는 이야기다.. 사람들은 알까? 보통의 기준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다라는 것을.
보통의 기준을 새로이 정립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방송국의 이야기들을 솔직하고 과감없이 드러낸 솔직하고 발칙하게
인생은 길~~~다.. 천천히 발검음을 내딛자..
그래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