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곳이 없어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 아줌마, 잔소리 대신 시를 쓰다
채유진 지음 / 내가그린기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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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너 잘되라고,, 관심이 있으니까 조언하는거야... 라고 백번 애기해도 다들 잔소리로 듣는다.

그만하라고,, 알겠다고... 그런 식이다.

내 입만 아픈것이지.. 잔소리를 하고 싶은 욕망을 대신해서 시를 쓰기 시작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근데,, 시? 운율도 맞아야 하고 어려운 형식이 아닌가? 차라리 잔소리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책을 읽으면서 시라는 생각을 잊고 쭉~ 읽게 되었다.

가족 모두 집을 나선뒤에 혼자 남은 나는 집안일과 개인 업무를 처리한 후에는 멍때리는 시간을 갖는다.

누구와 애기를 하고 싶지만, 그 시간 나와 대화를 나눌수 있는 사람은 없다.. 휴대폰에 연락처를 뒤져봐도 답이 없다.

말할 곳이 없어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왠지 모를 동질감?

요즘 아이가 심심해. 라는 말을 하면서 계속 심심해 하는것처럼,, 나도 예전에 외롭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렇게 외롭다고 행각하고 애기를 하다보니, 더 외로워졌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은 뒤에는 외롭다는 생각이 덜하게 됐다. 매번 시 앞에는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외로움을 이겨내는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쓴다던가, 꿈은 무엇이었는지, 아무글이나 끄적여본다.

나도 꿈이 있었다.. 글을 쓰는것도 좋아했고 그림 그리는 것도 무척 좋아했다. 그런걸 이루지 못하고 나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내 꿈이 자꾸 아이에게 투영시키는 나를 보고 깜짝 놀라곤 한다.

40을 넘으면서 아직 내 꿈을 접기에는 나이가 많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왜 내가 하고 싶은것을 아이에게 강요아닌 강요를 하고 있는걸까? 엄마의 꿈을 양보하지 말고, 내가 직접 이루어보자.

요즘 다들 힘들다고 푸념을 한다. 학교를 못가는 아이, 늦게까지 직장에서 일하는 남편,, 하루종일 집에만 있다고 해서 노는건 아닌데,, 그 누구보다 하루 24시간을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나인데,, 내가 나 자신에게 셀프칭찬을 한다.

토닥토닥,, 오늘 하고 수고했다고! 잘 버텨냈다고!

어릴때 반성문으로만 썼던 편지를... 나이가 들면서 써본적이 거의 없다.. 문자나 카톡으로 간단하게 보냈었는데,,,

정성이 담긴 편지는 디지털보다는 느리지만, 마음이 전해져서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행복해지지 않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빛바래지겠지만,,,, 그것 또한 추억이 될테니까.

휴식이 필요한 시간은 3,4시 이 시간에 항상 생각이 나는건 커피.. 아직 추워도 아이스로 커피를 즐긴다.

그 시간만큼은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이며,,, 커피향에 체력을 충전시킨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와 둘이 대화하는 느낌이 좋았다.. 난 이랬는데,, 넌 어땠니? 대면이 아닌 비대면으로 하는 형식이

이제는 익숙해져간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것은 가족여행 가는 것이다.. 오롯이 세식구가 어딜 가본적이 없다. 아파서,, 일이 많아서,,, 꼭 한명씩은 빠졌었다.. 맘편히 힐링하는 기분으로 하루라도 행복을 느껴보고 싶다.

감성에세이로 지금 몸과 마음이 지친 우리들에게 따스한 위로가 되어주는 시집이다.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에서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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