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우의 집 - 개정판
권여선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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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아픈기억속에서 우리는 성장해 나간다.

책에 나오는 유신정권.

1972년도 유신헌법이 발효되면서 성림한 유신체제하의 정권이다.

이 정권에 반대한 격렬한 반독재 민주화 시위가 일어났고,, 정부는 군대를 동원해서 진압하였지만, 결국 많은 희생을 내고 나서야 유신체제도 막을 내렸다.

그 시대의 우리들의 이야기를 토우의집을 통해서 그려내고 있다.

토우의 집의 배경은 삼벌레고개에서 시작한다. 그 곳에 지어진 골목에 사는 사람들이 이야기이다.

책에 나오는 인혁당 사건이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반독재민주화운동 세력을 검거, 수배해서 징역을 선고하거나 사형을 집행한 사건.

후에 인혁당 사건 희생자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에 배상을 해야한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희생된 고인들의 넋은 어떻게 기를수 있을까?

내용을 알고 나니, 책속에 주인공들의 대화나 행동들이 이해가 갔다.

사전배경을 알고서 책을 읽는것이 토우의집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다.

북쪽은 너무 험하고 남쪽은 사람이 토우가 되어 묻히고, 토우가 사람 집에 들어가 산다네

토우의 집은 깜깜한 무덤

우물집이라고 불리는 김순분의 집.. 그리고 식모,, 새댁과 주변의 인물들...

저마다의 이야기들을 갖고 살아간다..

아침식사후의 여자들은 순분네 집에 모여서 자신들만의 이야깃거리로 수근거린다.

원이 아버지에게 인형을 선물로 준 노인.. 원이는 그 인형에게 이름을 붙여준다..

언니는 영,, 자기는 원.. 인형은 희라고... 하지만 그들에겐 따뜻한 집도,, 아버지도 .. 곁에서 없다.

유신정권이 아니라면 가난해도 그들만의 삶을 즐기며 살았을텐데... 한 정권이 그 가난을 더욱 더 비참하게 만들었다.

악착같이 살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들을 토우의집 으로 무너져 갔다.

어린 자식들을 마치 빨갱이 자식으로 취급당하게 되고,, 아무런 죄없이 소중한 목숨을 희생한 고인들만 서글프다.

유신정권.. 그때 경제성장과 발전을 했다고 하지만, 그 이면에 어두운 면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독재정권의 폐혜를 잊으면 안된다.

장편소설로서 등장인물들 각각의 성격과 심리가 잘 묘사되어 있고,, 그때의 사건에 대해서도 각각의 인물들 시점에서 설명하고있다.

어쩌면 그 시대에 감추고 싶은 사건이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그분들의 희생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에서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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