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 이 시대 2인 가족의 명랑한 풍속화
박산호 지음 / 지와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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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명랑한 2인 가족의 이야기!

남들이 뭐라고 해도 우리는 그저 평범한 삶 속에서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라고 애기할 수 있다.

사십대의 여자와 십대 여자 두 사람의 이야기... 취향도 다르고 생각하는 관점도 다른 이 두여자가 한 공간에서 살고 있다. 가족에세이라고 하지만,, 독특한 화법의 작가의 매력이 발휘되어서 유쾌하면서도 때론 감동적으로 웃기고 울린다.

자식을 키우는 엄마라면 글을 읽으면서 공감을 할 것이다. 아들과 엄마와의 관계속에서 있던 내게는 딸과의 관계가 저럴까? 생각이 들면서도 나와 친정엄마와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온전한 가족으로 함께 살면서 행복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가족으로 산다고 해도 그 누구도 사회적으로 비판 할수는 없다. 각자의 사정이 있는것이고, 어떤 선택이 서로에게 행복한 선택인지 신중히 생각해서 내린 결론이니까.

2인가족이든, 3인가족이든, 4인가족이든,, 어떤 형태의 가족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고, 사랑하고 서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나 역시 그러하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했다. 말하나 행동하나 조심하고 또 조심하지만,,, 그것도 옛말인 것 같다.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자식이지만, 때로는 그 아이에게 감동받고 위로받으며 힘을 얻는다.

어떤 문제에 닥쳐서 고민할때,, 오히려 아이가 명쾌하게 해답을 내려준적도 있다.

나중에 아이가 여러 질문을 할 때,,, 내가 살아온 삶의 지혜에서 끄집어 내서 답을 줘야 할텐데,,,

내가 그렇게 아이에게 모범의 답을 줄 정도로 잘 살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책의 소제목을 보면,, 더 공감이 간다.

1. 완벽하지 않은여자, 아직 자라고 있는 여자

2.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3. 살아가고, 사랑하고

함께 살아가면서 많은 시행착오들을 겪게된다. 일상의 삶에서 얻을 수 있는 소확행

멀리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닌,, 가까이에서 찾는 소확행

가족에세이라고 하지만, 책을 읽는 독자들은 특히 아이를 가진 엄마는 공감할 것이다.

책 내용중에 엄마는 일을 해야 하고 아이는 놀아달라고 하고,, 엄마의 컴퓨터에 연결된 마우스 선을 끊어버리다가,, 나중에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일...

아직 그 방법까진 쓰진 않았지만,, 아이는 자신과 놀아주지 않는거를 사랑하지 않는거와 미묘하게 연결해서 나의 가장 약한 곳을 건드린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존재인데,, 사랑받지 못한다고 아이가 느낀다면 얼마나 죄책감이 들까?

결국 손에서 일을 놓게 된다.

이렇게 하루하루의 삶이 전쟁같이 흘러가지만,, 엄마가 힘들다고 어깨를 주물러주고 사랑한다고 애기해주면 금새 피곤함과 힘든것들이 사르르~~~녹는다..

이게 사는거지.. 이게 인생인 거지..

누구나 바라는 행복은 같은 것이다.. 다만 그 방식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뿐...

나와 다르다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 보단, 그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자.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에서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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